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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털어낸 KDB 정유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파”
- 출처:점프볼|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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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이 길었다. 그래서 더 악착같이 하고 있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다.” 곧 열릴 박신자컵 준비에 한창인 구리 KDB생명 정유진(23, 174cm)이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KDB생명 선수단은 7일과 8일, 구리체육관에서 중국 하남성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가졌다. 높이에서 열세였지만, 선수들이 한 걸음 더 뛰고 적극적인 협력 수비를 통해 하남성의 공격을 봉쇄했다. 8일 경기에서 정유진은 3점슛 3개와 함께 9득점으로 눈에 띄는 기량을 보였다. 덕분에 KDB생명은 7일 승리(88-63)에 이어 8일에도 74-56으로 이겼다.
이날 정유진의 활약은 코트 곳곳에서 빛났다. KDB생명의 슛이 계속 불발되던 2쿼터, 하남성이 추격에 불씨를 당기던 순간 정유진이 따낸 공격 리바운드가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KDB생명도 상승세를 탔다. 이 모습을 지켜본 김영주 감독도 “리바운드는 (정)유진이가 제일 많이 따냈다”고 정유진을 칭찬했다. 후반 안정세를 되찾은 KDB생명은 김소담과 진안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고, 노현지를 비롯해 이정현, 안혜지 등 고른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정유진도 3점슛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정유진의 장점은 슛이다. 망설임 없이 던지는 3점슛은 분위기를 올려준다. 슛이 안 들어가도 움직임은 위축되지 않았다. 리바운드라도 찾아오겠다며 달려들었다.
이날 정유진이 보인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요즘 KDB생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박영진 코치는 “(정유진에게)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했는데, 잘 이행했다.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코트에서 순둥이인 것 같다. 공격, 수비를 짚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끈기 있게 수비하고, 강하게 수비에 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변화하는 과정 중에 있고, 시즌 개막쯤엔 변화된 모습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에 앞서 정유진은 오는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2016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 참가한다. 지난해 KB를 꺾고 초대 챔프에 등극한 KDB생명은 다시 한 번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 해 팀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유진은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벤치에서 기쁨을 누려야했다. 이에 부상을 털고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정유진의 각오는 남달랐다.
“화려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궂은일과 수비에 좀 더 취중 하고 싶다. 물론 슛 찬스가 나면 과감하게 던지는 것은 자신 있는 부분이니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