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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스테이트, 지금은 이름값이 아닌 ‘실속’을 쫓을 때!
출처:점프볼|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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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호네츠의 만능 포워드, 니콜라스 바툼(27, 203cm)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현재 골든 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 영입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올 여름 듀란트를 노리는 팀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섣불리 듀란트의 영입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따라서 골든 스테이트는 듀란트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그를 대체할 새로운 자원으로 바툼을 선택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바툼 뿐만 아니라 에반 터너 등 다수의 포워드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은 상태. 이는 곧 해리슨 반즈와 골든 스테이트의 동행은 올 여름이 끝이라는 걸 예상케 해준다. 이번 리우 올림픽 최종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반즈는 현재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등 다수의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골든 스테이트 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역시 듀란트와의 재계약 실패 시 바툼을 대체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랩터스도 더마 드로잔과의 재계약이 안 될 경우, 바툼을 대체자로 영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드로잔은 “토론토를 제외하고 다른 팀들과의 미팅은 없다”고 못 박는 등 토론토의 잔류의지를 강력히 밝힌바 있다. 따라서 바툼의 영입은 골든 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 두 팀의 경쟁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2015-2016시즌 바툼은 70경기 출장 평균 14.9득점(FG 42.6%) 6.1리바운드 5.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출장 평균 11.4득점(FG 37.8%) 3.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바툼은 패스면 패스, 리바운드면 리바운드까지 공·수 양면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는 선수다. 또한 그는 슈팅가드부터 파워포워드의 수비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수비력 역시 좋다.

만약 바툼의 영입에 성공한다면 골든 스테이트로선 더 효율적인 패싱게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판 커리 역시 리딩의 부담을 덜고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해 바툼은 외곽슛 역시 장착하고 있는 선수다. 2015-2016시즌 바툼은 평균 34.8%(평균 2개 성공)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골든 스테이트, 이제는 ‘실속’을 따져라

바툼은 만능 살림꾼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다. 하나 이는 NBA 무대에서 모습일 뿐 국가대표에서의 바툼은 팀을 이끄는 어엿한 중심이다. 바툼은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그렇기에 그 역시 득점본능을 숨기고 있을 뿐 언제든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듀란트의 영입보단 바툼의 영입이 골든 스테이트에겐 더 현명한 판단일 수도 있다. 스플래쉬 브라더스와 듀란트의 공격 지분을 나누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칫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다. 더불어 듀란트의 영입자금을 아껴 준수한 인사이드 자원을 보강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골든 스테이트의 인사이드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앤드류 보거트는 점점 더 노쇠화의 기미를 보이며 기량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팀의 전술 운용 탓도 있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의 관리로 인해 장시간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다. 그의 백업을 맡고 있는 안데르손 바레장이나 페수스 에즐리 등도 장시간 인사이드를 맡기기엔 매우 불안한 선수들이다.

그렇기에 골든 스테이트로선 시장에 나와 있는 인사이드 자원의 영입이 더 시급해 보인다. 이는 이미 오클라호마시티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하면서 충분히 배운 교훈들이기도 하다. 현재 듀란트 못지않게 FA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조아킴 노아라면 충분히 골든 스테이트의 전력에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다. 공간의 활용을 주전술로 삼는 골든 스테이트에게 패싱력 있는 노아의 합류는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노아는 커리어 평균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15-2016시즌은 골든 스테이트에게 2% 부족한 시즌이었다. 정규리그 최다승 등 수많은 기록을 양산해냈지만 그들은 마지막에 파이널 우승에 실패, 위대한 시즌의 완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스몰볼의 약점 역시 드러내는 등 여러모로 이번 플레이오프 무대는 골든 스테이트에게 아쉬움만 남은 시리즈였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골든 스테이트 역시 다음시즌 진일보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돌아오기 위해 이번 FA시장에서 발 빠른 행보들을 보이며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골든 스테이트의 단장, 밥 마이어스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파이널에서 우리의 한계를 보았기에 팀 전술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스몰볼이 아닌 무엇을 선택할지 아직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더 이상 스몰볼을 고집할 순 없게 되었다는 점이다.”라는 말로 다음시즌 색다른 골든 스테이트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슈퍼스타들의 영입이 팀에 확실한 우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문제의 해결보다 풀어야 할 숙제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골든 스테이트 역시 진정으로 강팀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름값이 아닌 ‘실속’으로 FA시장에 접근해야 할 때이다.

# 니콜라스 바툼 프로필

1988년 12월 14일생 203cm 91kg 스몰포워드/슈팅가드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5순위 휴스턴 로켓츠 지명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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