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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마지막에 불려 마무리라는거 알았다"
- 출처:OSEN|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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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할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오승환은 팀 승리에 만족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6방을 몰아치며 11-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끊고 시즌 39승(35패)째를 수확했다. 시애틀은 2연승 뒤 패하며 시즌 38패(38승).
이날 관심을 모은 건 오승환의 세이브 상황에서의 등판 여부였다. 세인트루이스의 기존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부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당분간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용할 것임을 밝혔다. 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오승환의 마무리 등판 가능성이 가장 컸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선 세인트루이스가 8회까지 9-6으로 앞섰다. 3점 차로 세이브 요건이 충족될 수 있는 상황. 오승환은 팀의 9회초 공격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토미 팜, 맷 카펜터가 각각 솔로 홈런을 날리며 점수 차를 11-6으로 벌렸다. 결국 9회말에는 함께 몸을 풀던 맷 보우먼이 마운드에 올랐다.
보우먼이 9회 1사 후 넬슨 크루스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다시 오승환이 몸을 풀었다. 하지만 보우먼은 카일 시거를 2루수 땅볼, 이대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의 마무리 등판 기회, 이대호와의 맞대결도 불발됐다.
오승환은 경기 후 이대호와의 승부를 두고 “준비는 했는데 맞대결의 의미보다 세이브 상황이 돼서 나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팀이 이겼기 때문에 큰 아쉬움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무리 등판에 대해선 “상황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고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치른 경기보다 남은 경기가 더 많이 남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케빈 시그리스트-조나단 브록스턴을 중간에 투입하며 오승환을 9회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등판 순서를 묻자 오승환은 “경기를 하면서 상황에 맞게 선수들이 준비를 하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는 제 이름이 제일 마지막에 불려서 9회에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오늘 같은 경우에는 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보우먼이 먼저 몸을 일찍 풀었고 점수가 벌어지면서 제가 뒤에 대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팬들도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데뷔 무대를 기대했던 것이 사실. 오승환은 “한국, 일본에서 계속 마무리를 해왔다. 한국 팬 분들도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인다는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 더 좋아하시고 응원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모습에 열광하시는 것 같다”면서 “준비를 잘 해서 9회에 등판하고 세이브 상황이 되면 해왔던 대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