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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의 안타까움…기회 날린 최충연
출처:스포츠월드|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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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참 운이 없는 녀석이야.”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올 시즌 종종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바로 2016년 1차 지명 우완 최충연(19·삼성)이다.

수창초 대구중 경북고를 졸업한 최충연은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계약금 2억8000만원에 입단 도장을 찍었다. 고교시절 직구최고구속은 149㎞며 평균구속이 140~146㎞ 수준으로 전형적인 파이어볼러 유망주였다. 고교 1학년때 투수로 전향해 어깨가 튼튼하다는 점도 삼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탁월한 신체조건도 발전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는 요소였다.

그래서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최충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다. 2014년 박해민, 2015년 구자욱이라는 히트상품을 발굴하며 세대교체를 이어온 삼성이고, 올해는 마운드에서도 새로운 피를 수혈해보고자하는 생각이 있었다. 문제는 최충연이 시즌 개막 후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 중이라는 것이다.

요즘엔 최충연 생각이 더욱 굴뚝같다.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선수 아놀드 레온마저 모조리 부상으로 2군에 머물고 있어 선발진이 휑한 상황인 까닭이다. 현재 그 두 자리는 김기태와 정인욱이 메우고 있다.

류 감독은 “이럴 때 그 녀석이 올라와서 던져주면 얼마나 좋으냐, 외국인 투수들이 없는 이런 상황도 쉽게 오지 않는데”라며 “어찌보면 걔도 참 운이 없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류 감독은 최충연이 건강하게 있었다면 무조건 선발로 내보냈을 것이라고 했다. 대체선발로 잘해주고 있는 김기태와 정인욱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아무래도 둘 대신에 최충연을 썼지 않겠느냐”고 확언했다.

KIA 윤석민의 예까지 들었다. 2005년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두 시즌간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2007년부터 선발기회를 받았다. 그해 7승18패로 최다패 투수가 됐지만 28경기 162이닝을 경험했고, 그때를 바탕으로 리그의 우완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었다. 류 감독은 올해 최충연이 최소 ‘2007 윤석민’만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해라고 판단했기에 더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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