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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와 로즈,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 출처:점프볼|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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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장미, 데릭 로즈(27, 191cm)가 더 이상 시카고 불스의 빨간 유니폼을 입지 못할 듯하다. 로즈는 시즌이 종료되기 무섭게 시카고의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다. 이에 새크라멘토 킹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많은 팀들이 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 하지만 그의 부상경력이 발목을 잡으면서 로즈의 트레이드는 급물살을 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트레이드가 불발될 경우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크리스 던의 지명을 위해 상위지명권과 자릴 오카포, 널린스 노엘 중 한 명과 바꾸려는 계획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크라멘토 역시 마이크 콘리를 영입할 가능성이 살아나면서 아직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진 않고 있다.
반면, 시카고로선 팀의 재건에 방해가 되는 그의 높은 연봉을 고려, 어떻게든 이번 여름 로즈를 팔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시카고는 로즈 뿐만 아니라 파우 가솔, 조아킴 노아 등 대부분의 선수들의 팀을 떠날 의사를 표하고 부득이하게 리빌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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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오프시즌 포인트가드의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세운 뉴욕 닉스 역시 로즈 영입전에 가세했다. 뉴욕은 오프시즌 제프 호나섹 前 피닉스 선즈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뉴욕은 시장에 나온 다른 포인트가드들과 달리 로즈가 업-템포 농구에 강하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타의 팀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부상경력이 뉴욕의 선택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로즈는 이미 올 시즌 68경기에 출장, 부상의 위험을 어느 정도 벗어난 모습이었다. 로즈는 2015-2016시즌 평균 16.4득점(FG 42.7%) 4.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워낙에 큰 부상이라 재발의 위험성이 높기에 로즈의 완벽한 회복은 한 시즌 더 지켜봐야 알 것이다.
뿐만 아니라 로즈가 다음시즌을 마치고 FA가 된다는 점 그리고 로즈의 2016-2017시즌 연봉이 약 2,130만 달러에 이른다는 점도 또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뉴욕은 로즈의 영입을 위해 어쩌면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자칫 로즈가 다음시즌 부상으로 쓰러지는 상황이 온다면 뉴욕은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격’이 되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려는 것이다.
또한 뉴욕의 에이스, 카멜로 앤써니와의 공존도 풀어야할 숙제다. 두 선수 모두 공을 들고 하는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로즈의 포지션이 포인트가드이긴 하나 그는 어시스트 능력보단 득점능력이 더 돋보이는 공격형가드다. 로즈가 스스로 플레이스타일을 바꾼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앤써니와 로즈의 공존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이 쉽사리 로즈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건 그가 27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는 점이다. 로즈는 데뷔 후 총 5차례의 플레이오프 무대를 경험했다. 또한 그는 리그 최연소 정규리그 MVP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갖고 있다. 그렇기에 로즈의 풍부한 경험은 뉴욕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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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카고는 모든 선수들이 트레이드 블록에 올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팀의 중심인 지미 버틀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버틀러 역시 최근 보스턴 셀틱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의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두 팀 모두 이번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골자로 버틀러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틀러의 경우 올 시즌 로즈를 대신해 팀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올랐다. 버틀러의 개인기량은 흠 잡을 곳이 없다. 다만, 버틀러는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의 전술에 쉽게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때 호이버그 시카고 감독과 불화설을 낳기도 했다. 그렇기에 시카고로선 조건만 맞는다면 버틀러 역시 다른 팀으로 충분히 보낼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언급했듯 가솔과 노아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가솔은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행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노아도 최근 미네소타의 신임 감독으로 부임한 팀 티보듀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고 노아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에 시카고의 목적은 어차피 현 전력으론 동부대권에 도전할 수 없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탄탄한 전력을 가진 팀을 만들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기존의 판을 뒤엎고 새로운 판을 짜려는 호이버그 감독의 의지가 강해 보인다. 기존 팀 티보도 감독의 잔재를 없애고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서다. 실제로 호이버그는 업-템포 농구를 바탕으로 공격농구를 팀에 이식하려 했으나 선수들의 부상과 불화로 인해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시카고는 변화의 시발점으로 다름 아닌 ‘로즈의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고액 선수들을 내보내고 그 자금을 바탕으로 팀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올 시즌 토니 스넬, 덕 맥더밋 바비 포티스 등 어린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주며 팀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것 역시 시카고의 리빌딩 의지를 확고히 하게 만들었다.
2008년 시카고에 입단한 로즈는 자신의 수많은 영광들을 시카고와 함께 해왔다. 하지만 프로는 철저히 비즈니스 마인드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다. 로즈 역시 프로이기에 시카고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시카고와의 이별을 준비해야하는 로즈는 과연 자신의 차기 행선지를 어디로 정할 것인지 앞으로의 트레이드 시장에 또 하나의 재미거리가 생겼다.
# 데릭 로즈 프로필
1988년 10월 4일생 191cm 86kg 포인트가드 멤피스 대학출신
200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시카고 불스 지명
NBA 정규리그 MVP(2011) NBA 올스타 총 3회 선정(2010-2012) All-NBA 1st Team(2011) NBA 신인왕(2009) NBA 올스타 전야제 스킬챌린지 챔피언(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