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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싱대표팀 리우행 전략은 ‘초전박살’
- 출처:스포츠동아|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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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아제르바이잔서 세계쿼터대회
“올림픽 마지막기회” 박시헌감독 각오
“무조건 초반부터 때려 부수는 전략입니다.”
최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복싱대표팀 박시헌 감독의 각오는 다부졌다. 위기론이 대두된 한국복싱이다. 3월 중국 첸안에서 벌어진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선발대회에서 한국복싱은 1장의 올림픽 쿼터도 따지 못했다. 남녀 13명이 출전했으나 전부 8강을 통과하지 못했다.
여자부는 이후 아예 희망을 잃었다. 5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국제복싱연맹(A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예선 첫 판에서 줄줄이 무너졌다. 4년 전 런던올림픽 때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복싱에서 한국은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1980년 모스크바대회를 제외하고 1948년 런던대회부터 모든 올림픽에 나선 남자복싱에는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15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펼쳐질 세계쿼터대회다. 대표팀은 2014인천아시안게임 우승자 함상명(56kg급)과 인천아시안게임 2위 임현철(64kg급), 2013카잔하계유니버시아드 2위 김인규(52kg급) 등 검증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3총사가 나설 체급은 5장씩 올림픽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박 감독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선발대회에서 국제심판들이 유독 한국에 짠 점수를 부여한 사태를 의식해 “공정한 룰이 적용되면 올림픽 쿼터 2장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땀 흘린 결과,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함상명은 AIBA 프로복싱대회(APB)에 속해있어 세계쿼터대회에서 실패하더라도 7월 별도의 APB를 거쳐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다. 복싱은 양궁, 사격, 레슬링 등의 다른 종목들과 달리 올림픽 쿼터를 딴 당사자가 직접 본선에 나서도록 한다.
분위기는 좋다. 체급별 2명씩, 총 20명(대체 1명씩 포함)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4월 이후 ‘최대치 훈련’을 이어가다 서서히 훈련강도를 낮추며 페이스 조절에 돌입했다. 세계쿼터대회에서 정점을 찍을 수 있는 컨디션과 경기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다만 더 이상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3분 3라운드로 진행될 세계쿼터대회에선 1라운드부터 강하게 상대를 몰아치는 전략을 짰다. 다음 경기에 대비해 체력을 안배하면서 3라운드까지 갔다가 최종 판정에서 낭패를 봐왔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1라운드 1분에 승부가 좌우된다는 ‘원-원-윈(ONE-ONE-WIN)’ 정신으로 대회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아제르바이잔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