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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슨 반즈, 우승과 잔류 두 마리 토끼 잡을까?
- 출처:점프볼|20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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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파이널 1차전의 수훈갑은 션 리빙스턴이었다. 하지만 1쿼터 해리슨 반즈(24,203cm)의 적극성이 없었다면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을지도 모른다.
평소 소심하다는 평가를 받던 반즈였지만 이날따라 적극성을 보이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1쿼터에만 7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르브론 제임스를 괴롭혔다. 1차전에서 반즈는 총 13득점(FG 60%)을 기록했다.
파이널 전까지만 해도 소심한 플레이를 펼치며 팬들을 속을 썩였던 그였다. 그렇다면 그가 이번 파이널에서 달라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파이널에 오른 선수라면 누구든지 우승을 목표로 하겠지만 반즈는 이번 파이널에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해 가치를 인정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골든 스테이트는 반즈에게 4년간 6,4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반즈는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이후 양측은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고, 이에 따라 반즈는 제한적 FA가 될 예정이다.
당시 반즈는 올 시즌 종료 후 샐러리캡이 대폭 증가한다는 점과 자신이 시장에 나간다면 현재의 계약규모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 골든 스테이트의 재계약을 거절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반즈의 마음은 골든 스테이트를 떠난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그저 자신의 가치를 좀 더 인정받고 싶었던 모양새다.
최근 NBA의 스캇 하워드 쿠퍼 기자의 말에 따르면 반즈가 “NBA 우승과 함께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팀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다만, 개막직전 협상테이블에선 반즈가 갑이었겠지만 현재로선 그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지난 시즌 전 경기 모두 출장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한 것과 달리 올 시즌 반즈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올 시즌 팀이 파이널에까지 올라오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했다. 큰 경기를 경험하면 대부분 선수들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즈는 자신의 소극적인 자세 탓에 성장세 역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며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렸다.
또한 스테판 커리가 언제 또 부상으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있는 골든 스테이트가 케빈 듀란드의 영입전쟁에 뛰어들 것이란 루머 역시 불거지면서 반즈의 입지는 점점 더 작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 여름 반즈가 이전과도 같은 계약조건을 제시받지 못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 역시 반즈에게 선뜻 대형계약을 제시하기 꺼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미 골든 스테이트의 스몰볼 농구에 최적화된 반즈가 다른 팀의 공격 시스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반즈 역시 현재 자신의 현실을 인식, 위기를 탈출하고 싶다는 절실함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백투백 우승을 노리는 골든 스테이트에게도 반즈가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는 점은 충분히 플러스 요인이다.
과연 반즈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계속해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팀의 백투백 우승과 함께 떨어져버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