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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은 "두산에 감사..롯데에 폐 끼치지 않겠다"
- 출처:OSEN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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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제 2의 야구인생을 열어준 두산과 롯데에 감사하고, 폐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두산 베어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노경은(32)이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달 31일 노경은을 롯데로 보내고 같은 우완투수인 고원준(26)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상무에 있던 시절을 제외하면 두산에서만 뛴 노경은은 프로 14년차 시즌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노경은이 두산을 떠나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두산은 한 번의 파동 이후 노경은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했고, 팀을 떠나는 시기가 관건이었을 뿐이다. 두산은 비교적 늦지 않은 시기에 그를 다른 팀으로 보냈고, 병역까지 마친 젊은 우완투수 고원준을 얻을 수 있었다.
노경은은 담담했다. 지난달 31일 전화통화에서 그는 “솔직히 10명 중 9명 정도는 두산에서 야구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두산의 결정에 감사하다”라고 한 뒤 “그리고 양 팀(두산과 롯데)에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남은 야구인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모색한 것은 사실이지만, 오래 몸담고 있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분명 쉽지는 않은 일이다. 노경은 역시 “두산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다는 걸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땐 일생의 소원을 푼 것처럼 기뻤다. 두산에 대한 충성심과 사랑도 강했고, 두산 팬들 역시 가족 이상의 분들이다. 그 감사함은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장문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한 새로운 기회를 준 두산에 재차 감사를 표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야구인생을 열어준 두산과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롯데와 롯데 팬들께는 폐 끼치지 않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어 새로운 야구인생을 허락해준 롯데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라고 전했다. 노경은은 1일 곧바로 부산에 가 롯데 동료들과 프런트에 인사할 예정이다.
불만을 표출하며 이미 두산과 함께하기는 어려워진 이상 팀이 노경은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배려는 트레이드였다. 그래서 노경은 역시 두산 프런트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달했고, 롯데와의 이해관계도 맞아떨어졌다. 고원준은 넥센 시절부터 많은 팀이 탐내는 우완투수 유망주였다. 지난달 내야수 유민상을 kt에 보내고 우완 노유성을 받은 두산은 시즌 개막 후 두 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투수 2명을 보탰다.
양 팀의 트레이드가 윈-윈이라는 결론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노경은은 선발로 뛰던 2012~2013년 전성기를 구가하며 201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다. 두산에 부족한 우완 자원인 고원준은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스윙맨으로 기대를 모은다. 5선발 허준혁을 위협할 수 있는 동시에 불펜도 강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