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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기 받은 삼성, 상위권 도약 발판
출처:뉴스1|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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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삼성 라이온즈의 인연은 특별하다. 포항의 기를 제대로 받은 삼성은 승률 5할에 복귀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삼성은 2012년부터 포항을 제2의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숙소에서 생활하는 등 원정경기와 비슷한 조건이지만 삼성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에서 26승6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포항에서의 상승세는 2016시즌에도 계속됐다. 포항은 17일과 18일 한화 이글스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역대 포항에서의 성적은 28승6패, 승률은 0.824나 된다.

포항에서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19승19패(6위)가 됐다. 지난 달 21일 8승8패 이후 무려 27일 만에 5할 승률 복귀다.

중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은 포항에서의 상승세를 통해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포항 3연전을 싹쓸이한다면 삼성은 시즌 20승과 함께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포항에서 2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좋은 소식도 많았다. 선발로 등판했던 장원삼과 윤성환은 뛰어난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삼은 지난 11일 LG전에서의 부진을 딛고 일어나 17일 경기에서는 6⅔이닝 9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윤성환은 18일 7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 시즌 6승(1패)째를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포항의 사나이 이승엽이 오랜 침묵 끝에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달 29일 한화전에서 3호 홈런을 친 뒤 이승엽은 15경기 연속 홈런을 치지 못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서 호쾌한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해줘야 하는 이승엽이기에 삼성에게는 반가운 한 방이었다.

마무리 역할을 맡고 있는 심창민의 역투도 긍정적이었다. 심창민은 17일 경기에서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면서 퍼펙트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근 3경기에서 4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 중인 심창민의 활약은 포항에서도 계속됐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면서 1군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차우찬이 이번 주 불펜 피칭을 하고 다음 주 2군에 등판할 계획이다. 김상수도 주말부터 사이드 펑고를 하고 발디리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무리 안지만도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삼성은 고민거리이던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는 퇴출했다. 그리고 18일에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벨레스터는 올해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03으로 부진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삼성에게 꼭 필요했다. 그러나 벨레스터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삼성은 벨레스터를 퇴출하고 레온을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레온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준다면 삼성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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