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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감독 "집 떠난 밴덴헐크 얘긴 왜 하노?"
- 출처:조이뉴스24|201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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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 자식 얘기는 왜 하노, 마음만 아프게."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 승승장구 하고 있는 릭 밴덴헐크(31) 얘기가 나오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묘한 웃음을 흘렸다.
류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선발 투수들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다 밴덴헐크의 이름이 거론되자 류 감독은 추억과 함께 복잡한 심경에 빠져들었다.
밴덴헐크는 2013년 삼성에 입단, 7승9패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14년 재계약에 성공해 13승4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삼성은 통합 우승 4연패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밴덴헐크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소속팀을 옮겼다. 일본 진출 첫 해인 지난해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한 밴덴헐크는 올 시즌 역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데뷔 후 14연승을 질주 중인 밴덴헐크다. 이는 지난 1966년 호리우치 스네오가 기록한 13연승을 뛰어넘는 데뷔 후 연승 신기록. KBO리그를 거쳐 온 이방인에 의해 일본 프로야구의 역사가 50년만에 새로 쓰였다.
밴덴헐크의 성공 소식에 류중일 감독은 "그게 신기록이냐"며 관심을 보인 뒤 "일본 스트라이크 존이 우리보다 좀 높은 편이다. 밴덴헐크의 공이 좀 솟아오르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밴덴헐크에 대한 얘기가 무르익어가던 중 류 감독은 갑자기 "근데 집 떠난 자식 얘긴 왜 자꾸 하냐. 마음만 아프게"라며 껄껄 웃은 뒤 "그래도 여기서 뛰던 선수가 가서 잘 하니 기분은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류 감독의 농담에는 현재 삼성 선발진에 대한 고민이 묻어났다. 삼성은 선발 요원 차우찬과 벨레스터가 부상으로 한꺼번에 전열을 이탈한 상황이다. 특히 벨레스터는 복귀 후에도 좋은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부상 전까지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03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감독 첫 해도 그랬지만, 올 시즌 선발진 운영이 가장 어렵다"며 "당분간 김기태, 정인욱은 계속 선발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