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농구의 ‘간판 스타‘ KB국민은행 스타즈의 변연하(36)가 현역에서 은퇴하며 정든 코트를 떠난다.

KB스타즈는 21일 "변연하가 은퇴를 결정했다. 향후 학업과 지도자 연수를 계획 중이다"라고 변연하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5~2016시즌, 우승과 함께 명예로운 은퇴를 계획했던 변연하는 팀의 우승 도전이 무산되며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 그 결과 성실한 선수로 기억될 수 있는 시점에서 물러나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변연하는 1999년 프로에 데뷔해 그 해 신인상을 시작으로 여자프로농구의 대표 선수로 자리잡았다. WKBL 통산 545경기에 출전했고 베스트5 10회, 정규리그 MVP 3회 수상한 것이 변연하의 빛나는 커리어를 설명해준다.

기록 또한 뛰어나다. 통산 3점슛 1천14개는 역대 1위. 득점(7천863점)과 스틸(843개)은 역대 2위, 어시스트(2천262개)는 역대 3위다.

국가대표 활동 기간에도 한국이 20년만의 금메달을 획득한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경기에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꿔 놓는 해결사로 크게 기여했다.

KB스타즈는 2016~2017시즌 청주 홈 개막경기에서 변연하의 공식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향후 지도자 연수를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