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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비스핑, "마치다 약물 적발? 놀랄 것 없어"
출처:몬스터짐|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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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한국 시간) 격투계는 또 한차례 약물 파동에 휩싸였다. 바로 ‘드래곤‘ 료토 마치다(36, 브라질)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최근까지도 요엘 로메로(38, 쿠바), 프랭크 미어(37, 미국) 등 UFC 내의 숱한 파이터들이 약물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하지만 마치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은 그동안 그가 쌓아온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더 큰 충격을 남겼다.

마치다가 복용한 약물은 ‘7-케토(Keto)‘라는 제품으로 여기엔 DHEA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제품이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서 2016년에 새롭게 금지약물 리스트로 지정된 사실을 모르고 사용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미국반도핑기구가 따르고 있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의하면 ‘7-케토‘는 이미 2012년부터 금지약물로 지정되었음이 밝혀졌다. 이미 러시아 수영 스타인 율리아 에피모바가 ‘7-케토‘를 복용한 사실이 적발되어 2013년에 메달과 기록을 모두 박탈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송도관 가라테를 수련한 마치다는 평소에도 자신 스스로 ‘종합격투가‘보다 ‘무도가‘라는 타이틀을 더 자랑스럽게 여긴 선수였다. 실제로도 UFC 내에서 무도인의 마음가짐을 드러내기 위해 상대에게 항상 존중을 표하며 불필요한 도발을 자제하는 등, 신사적이며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처럼 마치다는 워낙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 자체가 깨끗한 선수였다. 따라서 그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은 격투계와 팬들 사이에서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런데 마치다의 약물 복용 적발 사건이 터지자마자 곧바로 반응을 보인 파이터가 있었다. 바로 마이클 비스핑(37, 영국)이다.

 

 

비스핑은 이와 같은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에 "마치다가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네이트 디아즈 식으로 표현하면, 난 별로 놀라지 않았어 이 XX놈들아(I‘m not surprised motherfxxxers)!"라는 트윗을 남겼다.

그는 전혀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어 "미들급은 항상 약물과 함께였다. 앤더슨 실바, 료토 마치다, 비토 벨포트, 댄 핸더슨, 요엘 로메로 등이 있지. 내가 또 놓친 선수가 있나? 미들급 톱10 거의 전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팔로워가 남긴 "비스핑은 (약물 파이터들이 항상 핑계거리로 삼는)‘나는 그게 금지약물인지 몰랐어요 어쩌고 저쩌고‘하는 것들에 이제 진절머리가 났을 거다"라는 내용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정확하다(Exactly!)"라는 한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갑자기 비스핑이 발끈 하고 나선 이유는 그가 금지 약물 복용 파이터들의 대표적인 희생양이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스핑은 항상 타이틀 도전자를 가리는 문턱에서 어김 없이 패배하며 마지막 9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그가 패배를 거둔 경기의 상대는 댄 핸더슨(45, 미국), 반더레이 실바(39, 브라질), 차엘 소넨(39, 미국), 비토 벨포트(39, 브라질) 등이 있다.

문제는 비스핑에게 승리를 거둔 파이터들 중 상당수가 이후에 약물 문제를 일으키며 기량이 점차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과거부터 UFC 내에서 약물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해당 문제에 대단히 민감한 비스핑은 이번 마치다의 금지 약물 적발 사건에도 어김없이 가장 먼저 분노를 표출하며, 약물 관련 파이터들과의 대립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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