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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창식 벌투? 김성근 감독의 낯선 난맥상
- 출처:데일리안|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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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치욕적인 참패와 송창식 벌투 논란, 감독의 갑작스러운 이탈까지, 무엇 하나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한화는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2-17 대패했다. 한화의 올 시즌 최다실점, 최다점수차 완패다.
투수진이 무너진 한화는 오재일의 만루홈런 포함 4방의 홈런을 얻어맞았고, 타선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3승째를 헌납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에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2승9패를 마크하며 승률 1할대(0.182)로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단지 완패뿐만 아니라 한화는 이날 경기 중 논란이 될 장면이 속출했다. 한화 투수 송창식은 이날 선발 김용주가(⅔이닝 1피안타 4볼넷 4실점)가 조기 강판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4.1이닝 9피안타 2볼넷 12실점(10자책)으로 난타를 당했다. 피홈런 4개는 모두 송창식 혼자 허용했다. 투구수는 무려 90개에 달했다.
하지만 한화는 송창식이 마운드에서 참혹할 정도로 두들겨 맞는 상황에서도 교체를 단행하지 않았다. 사실상 경기가 넘어간 상황에서 투수력을 아끼려는 의도라고 보기에도 지나쳤다. 일각에서는 벌투 의혹을 낳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송창식은 8일 마산 NC전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4실점(투구수 69개)을, 13일 두산전에는 다시 불펜으로 나와 0.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선발 김용주가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하더니 2사 만루라는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왔다. 송창식은 6회가 시작되고 나서야 송창현으로 교체됐다.
선발과 불펜, 추격조와 필승조의 구분도 없는 등판 속에 정상적인 구위가 나올 리 만무했다. 더구나 송창식은 버거씨 병을 앓은 전력이 있어 더욱 신중한 관리가 요구되는 유형의 투수다.
설상가상 한화의 악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을 떠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6회를 앞두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지휘권을 김광수 수석코치에게 넘긴 뒤 야구장 인근 을지대병원으로 향해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이후 야구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대체로 한화의 성적부진과 더불어 김성근 감독의 경기운영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성적부진에 대한 스트레스로 병원까지 가야했던 노 감독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분명한 사실은 지금의 한화는 비정상이라는 점이다. 단지 성적만을 떠나서 일반적인 상식과 논리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개막 초반부터 먹구름이 드리울 것 같은 한화 이글스의 날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