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첼시 리(27, 189cm)의 특별귀화가 이뤄질 수 있을까? 첼시 리의 특별귀화에 대한 대한체육회 심의가 6일 진행된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6일 송파구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제 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부천 KEB하나은행의 첼시 리에 대한 특별귀화 추천 심의를 갖는다.

친할머니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첼시 리는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에 데뷔해 국내선수로는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첼시 리는 하나은행을 창단 후 처음으로 준우승에 이끌었고, 신인상을 비롯해 베스트5,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시상식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WNBA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갖고 있는 리가 한국 국적을 얻어 국가대표에 뛸 수 있다면 여자대표팀의 경쟁력은 훨씬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대표팀은 오는 6월 13일부터 프랑스 낭트에서 개최되는 2016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속한 대표팀은 12팀 중 5위 안에 들 경우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여자농구는 반드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각오다. 신체조건이 좋은 외국팀과의 경기에서 첼시 리가 가세한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공정위원회에서는 첼시 리가 향후 여자농구에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판단한다. 첼시 리는 공정회에 직접 참석해 자신의 의사를 전할 예정이다.

첼시 리가 공정위원회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법무부의 국적심의 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받는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할 경우 완벽한 한국인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대한체육회 공정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선수 중 법무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 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