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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손 사이드암' 임현준, 삼성 불펜의 필수 퍼즐 될까?
- 출처:스타뉴스|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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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임현준(28)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생일대의 도전에 나섰다. 바로 사이드암으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 그리고 현재까지 이는 성공에 가까운 모습이다.
지난 2011년 삼성에 지명된 임현준은 첫 해 29경기에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상무에 다녀온 이후 팀에 복귀했지만, 2014년 한 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5년 역시 7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였다.
이에 임현준은 도전에 나선다. 양일환 코치와 상의한 후 지난해 9월부터 사이드암으로 변신했다. 정확히 말하면 사이드암과 언더핸드 사이다. 일반적인 사이드암보다는 팔이 낮지만, 언더핸드보다는 높다.
이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임현준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6경기에 나서 6⅔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에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그야말로 호투중인 셈이다.
사실 빠른 공을 뿌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희귀함‘이 주는 효과가 상당하다. 임현준 스스로도 아직 어색할 수 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확실히 좋다.
류중일 감독은 "임현준이 잘 던지고 있다. 왼손 불펜투수 가운데 가장 좋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하는 원포인트 릴리프로 쓸 생각이다. 오버로 던질 때보다 사이드로 던지는게 공이 더 좋다"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아쉬움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임창용이 그랬던 것처럼 팔 각도를 다르게 가져가면서 던질 수 있도록 주문했는데, 아직 잘 안 된다. 본인 스스로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 우타자에 약해진 부분도 있기는 하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팀 감독도 호평을 남겼다. LG 양상문 감독은 지난 23일 "임현준 보니까 부럽더라. 우리도 저런 선수 하나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특별한 선수다. 이런 선수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각적으로 타자들이 적응하기 어렵다. 류중일 감독이 필요할 때 잘 쓸 수 있겠구나 싶더라. 사실 왼손 사이드암으로 바꾸는 것은 모험이라면 모험이다. 그래도 임현준이 던지는 것을 보니 유연하더라. 폼을 바꿨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극찬을 남긴 셈이다.
물론 아직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지금 성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다. 내부적으로도 조금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그래도 임현준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계속 가져갈 수 있다면, 삼성으로서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어느 팀이나 불펜투수는 필요하다. 다양한 유형의 불펜투수를 가졌다면 금상첨화다. 임현준이 삼성 불펜진의 다양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2016년 삼성 불펜진에서 임현준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