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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 올 시즌 무슨 일이 있었나?
- 출처:STN스포츠|201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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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가 춘천 우리은행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부천 KEB하나은행의 약진과 청주 KB스타즈의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 예상외의 성과를 거둔 용인 삼성생명,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인천 신한은행과 구리 KDB생명. 그 어느 때보다 박진감 넘치게 진행되었던 시즌이었다. 이에 각 팀의 올 시즌을 되짚어보자.
▲ 청주 KB스타즈 / 19승 16패 / 3위
올 시즌 KB는 롤러코스터였다. 시즌 초반 서동철 감독의 부재로 팀이 하위권에 머물면서 좀처럼 순위를 올릴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시점에 KB는 11승 16패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때부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설 휴식기를 통해 팀을 정비한 KB는 남은 8경기에서 모두 전승. 4위 삼성생명을 제치고 극적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극과극의 상황을 보여준 KB, 올 시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 서동철 감독 부재
올 시즌 서동철 감독은 건강상의 문제로 벤치를 비우는 일이 잦았다. 서 감독은 개막을 앞둔 지난해 8월 일본 전지훈련 중 십이지장에 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고 큰 수술을 감행했다. 회복이 필요했던 서 감독은 시즌 초반 일정에 결장했으며, 시즌 중반에도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아 다시 한 번 휴식을 취했다. 서 감독을 대신해 박재헌 코치가 지휘봉을 잡는 일이 많았다. 감독의 부재로 KB도 부진을 거듭했지만, 시즌 막판 서 감독의 지휘 아래 제 경기력을 찾았고 리그 8연승을 기록.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시즌이 끝난 지금, 서 감독은 사령탑에서 물러났지만 KB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13년 2월 남자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의 코치를 하다가 KB 감독으로 부임. 이후 서 감독은 화끈한 공격 농구를 바탕으로 2013-2014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 강아정 성장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성장했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저돌적인 돌파력, 심지어 팀이 어려울 때는 포지션을 변경하는 등 궂은일을 마다치 않았다. KB 공격 농구의 선봉장은 강아정의 몫이었다. 서 감독도 시즌 내내 강아정을 칭찬하기 바빴다. 올 시즌 강아정은 평균 11.97득점 4.80리바운드 1.83스틸. 3점슛 성공률은 33.5%나 됐다. 이에 힘입어 강아정은 3득점상과 스틸상을 차지했다. 강아정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다. KB 입장에서는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계약이다.
▲ 알짜배기 외국선수, 데리카 햄비
KB가 마음 놓고 공격 농구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햄비의 공이 컸다. 높이가 낮은 팀 사정상 유일하게 골밑을 담당.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햄비는 올 시즌 평균 17.11득점 8.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득점의 경우 리그 2위, 리바운드는 리그 3위에 위치했다. 이외에도 스틸(9)과 블록슛(8), 굿수비(7)와 공헌도(3) 등 여러 부문에서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야말로 A급 용병이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전개 및 마침표 역할. 또한 3점슛 능력까지 장착해 상대 수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나타샤 하워드가 부진한 것은 마이너스 요인. 홀로 올 시즌을 버틴 햄비는 플레이오프서 체력이 방전됐고, 구심점을 잃은 KB는 하나은행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했다.
▲ 103득점
KB의 공격 농구가 정점을 찍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준 사례였다. 때는 2월 17일. KB는 인천 원정을 떠나 신한은행을 상대로 무려 103득점을 쏟아 부었다. 정말 KB 선수들이 던진 슛이 족족 림을 통과했다. 이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KB는 3점슛을 12개나 기록했고 득점을 올린 선수도 11명이나 됐다. 김한비를 제외한 경기에 나선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당시 변연하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을 쓸어 담았고 나타샤 하워드도 20득점을 기록했다. 다시 생각해도 무시무시했던 KB의 공격력이었다.
▲ ‘가자미‘ 김진영의 등장
인기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명대사 중 "화려한 도미가 아닌 진흙투성이 가자미가 돼라"는 말이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 등 화려한 공격 대신 수비와 스크린 등 팀을 위해 궂은일을 마다치 말라는 이야기다. 김진영이 그랬다. 올 시즌 김진영은 시즌 막판에 등장. 투지 있게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며 골밑에서 힘이 됐다. 176cm에 불과한 키로 상대 빅맨들과 맞붙는 장면은 분명 칭찬 받을 만했다. 김진영은 올 시즌 평균 2.60득점 2.70리바운드 기록, 프로 데뷔 2년차 답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김진영이 꾸준히 활약해준 덕분에 KB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 그리고 ‘레전드‘ 변연하
진행형 레전드. KB는 올 시즌 변연하로 시작해 변연하로 끝을 맺었다.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득점력은 일품이었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3차전 하나은행전에서 3점슛 5개 포함 25득점을 올려 시즌 하이 득점을 기록. 지난 달 14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는 역대 통산 3점슛 1,00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삼성생명전, 당시 변연하는 데뷔 후 총 413경기를 뛰며 2,711개의 야투를 성공. 정선민(3007)에 이어 2,700개 이상의 야투를 넣은 역대 2번째 선수가 됐다. 평균 5.37어시스트로 생애 첫 어시스트 상을 차지하기도 했고, 지난 12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어시스트 2개를 추가. 총 218개로 플레이오프 최다 어시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변연하는 통산 800스틸까지 넘어섰다. 모두 올 시즌에 올린 기록이다. 역대 기록을 살펴보는 것은 접어두도록 하자. 써야할 변연하의 기록은 많지만, 기사에 모두 담기에는 엄청난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