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가 대타로 나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대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범경기에 7회말 대타로 교체출장,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시범경기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폭발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이로써 이대호는 시범경기 12게임에서 25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이 이날 경기 전 2할9푼2리에서 단숨에 3할2푼까지 상승했다. 반면 경쟁자 헤수스 몬테로는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2할3푼3리까지 떨어졌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출장을 대기한 이대호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랭클린 구티에레스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아직 메이저리그 기록이 없는 22세 우완 투수 페드로 파야노. 이대호는 초구 몸쪽으로 들어온 90마일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다음 공은 놓치지 않았다. 2구째 가운데 몰린 79마일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받아쳤고,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연결했다. 16일 LA 에인절스전 2안타,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1안타에 이어 이날 대타 안타까지 3경기 연속 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애틀이 텍사스에 7-1로 승리했다. 텍사스 추신수는 등 근육통으로 5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