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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이 유일한 방한복"..추위를 이기는 자
출처:이데일리|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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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넘어서야 우승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6년 첫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위한 조건이다.

12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올라자발 코스에서 대회 셋째날 경기가 시작됐다. 일반적으로 셋째날은 ‘무빙데이’라 불린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여전히 ‘컷오프 데이’다. 대회 첫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계속 지연됐고 결국 절반의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채 셋째날을 맞았다.

중국 최남단 광둥성에 있는 둥관시는 홍콩과 접경지역으로 1년 내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다. 첫날 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로 시작돼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비와 강풍이 겹치면서 체감 온도를 더욱 떨어뜨린다. 현지 예보를 보면 대회 마지막 날까지 10도 이상은 기대하기 힘들다.

대회가 정상 흐름을 벗어나면서 선수들은 체력 저하를 호소했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추위. 따뜻한 곳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겨울 옷을 준비하지 못했다. 미국이나 베트남, 태국 등 한여름 날씨 속에서 전지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2배 이상의 추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비옷이 유일한 방한복인 선수들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진다. 한 대형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때 아닌 핫팩 조달에 애를 먹고 있었다. 그는 “선전시와 둥관시를 샅샅이 뒤져 겨우 핫팩을 몇 개 구했다. 마지막날까지 더 필요한데 파는 곳이 없으니 답답하다. 이곳에 몇 차례 왔지만 올해같은 날씨는 처음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날 공동 5위(2언더파 142타)로 라운드를 끝낸 오지현(20·KB금융그룹)은 “날씨가 추워지다보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바람까지 불어 힘들었다. 특히 티샷이 어렵다”며 “상위권을 유지한 것보다 추운 날씨에 36홀 경기를 마칠 수 있어서 나 스스로 대견스럽다. 비옷이 아니었다면 경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말했다.

12일에 2라운드 잔여 경기 15개홀을 소화해야 하는 지한솔(20·호반건설)은 “핫팩 좀 구해주세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지한솔은 “방한복은 커녕 방한내의도 없다. 바람막이 위에 비옷을 껴입고 근근히 버티고 있다. 남은 이틀 동안 날씨가 풀리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4언더파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고진영(21·넵스)은 중국에 있는 지인 도움으로 그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었다. 그는 “비행기 타기 전날 중국에 있는 친구가 엄청 춥다고 얘기해줘 그나마 방한복을 챙길 수 있었다. 핫팩도 한국에서 챙겨왔기 때문에 추위에 대한 걱정은 다른 선수들보다 크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이번 겨울에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한 김보경(30·요진건설)은 추위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자신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대회장과 비슷한 양잔디에서 훈련을 해 경기하기가 수월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겪고 이곳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추위에는 내가 더 강하다. 컨디션만 유지된다면 올해 첫 우승컵의 주인이 내가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날 김보경은 단독 2위에 올랐다. 2라운드를 모두 마친 상태라 셋째날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체력적인 부분만 보면 유력한 우승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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