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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류중일, 불붙은 타격감이 문제?
- 출처:OSEN|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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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시범경기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뜨거운 방망이로 상대 팀들의 기를 죽이고 있다. 그런데 류중일 감독은 현재의 타격감도 불안하다.
시범경기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삼성의 원동력은 막강한 타격이다.4경기 동안 35안타(4홈런) 27득점을 폭발시키고 있다.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전체 1위다. 첫 경기인 8일 창원 NC전 5-3으로 승리를 거둔 뒤 이튿날에는 10-1로 NC 마운드를 폭격했다. 10일에는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롯데를 상대로 2경기 연속 10득점 경기를 만들었다(10-5 승). 11일 경기는 한파 콜드게임으로 2-1, 1점 차 승리를 거뒀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삼성은 현재 모든 선수들의 타격감이 바짝 올라있다. 백상원은 4경기 동안 타율 8할(10타수 8안타)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배영섭이 2경기 타율 5할(6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타율 0.500 1타점), 구자욱(타율 0.455 1타점 3득점), 최형우(타율 0.375 2홈런 4타점) 등 중심 타자들도 시범경기에서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의 마음은 걱정이 앞섰다. 현재의 타격감이 정규시즌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고 시즌때까지 이어진다는 보장도 힘들다. 류중일 감독은 1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걱정을 어렴풋이 드러냈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 타격 페이스가 좋은 건 정규시즌 때를 생각하면 반반인 것 같다”며 운을 뗐다. 사이클이 존재하는 타격감에서 지금의 타격감이 정규시즌에는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걱정의 요지다.류 감독은 “시범경기 때 타격 페이스가 좋으면 정규시즌 때 혹시나 떨어 질까봐 걱정이 된다. 감독 입장에선 불안하다”고 말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시범경기의 타격감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다.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로 예를 들었다. 류 감독은 생각에 잠기더니 “3년 전이었던가, 최형우가 일본 캠프에서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굉장히 잘쳤다”고 말하며 “그런데 시범경기에 들어가더니 일부러 타격 페이스를 떨어뜨리더라. 내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지금 타격감이 너무 좋아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여기서 타격 페이스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시범경기 동안 일부러 경기 전 타격 훈련을 많이 하거나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러닝 등을 많이 해 일부러 힘을 뺀 채로 경기에 임한다는 의미다. 그만큼 사소한 차이로 반복되는 타격 사이클에 선수는 물론 사령탑까지 예민하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다른 선수 한 명을 콕 집어 지금의 타격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랐다. 대상은 바로 주전 2루수 후보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백상원이었다. 류 감독은 “(백)상원이는 내심 계속 잘 쳤으면 바람이 있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삼성은 지난해 타선의 중심이었던 박석민(NC)과 야마이코 나바로(지바롯데)의 이탈로 공격력의 출혈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현재 삼성의 타격감은 박석민과 나바로의 공백을 채우고도 남을 만하다. 그러나 정규시즌 5연패 감독인 ‘야통’ 류중일 감독은 쉽게 마음을 놓지 않고 있다. 과연 삼성은 정규시즌에 들어서기 전, 숨고르기를 통해 타격 페이스를 적절하게 맞춰갈 것일까, 아니면 끝까지 타격감을 과시하면서 정규시즌까지 기세를 이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