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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차 성장’ SK 마운드, 5년 후 기대만발
- 출처:OSEN|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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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SK 마운드가 희망을 보고 있다. ‘투수 육성 프로젝트’의 첫 집단인 2015년 드래프트 선수들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5년 뒤를 내다본 발걸음이 무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SK 퓨처스팀(2군)은 4일 대만 타이중 타이중 체육대학 야구장에서 열린 타이중 체대와의 경기에서 8-0 영봉승을 거뒀다. 타자들도 힘을 냈지만 주목할 만한 부분은 역시 2년차 투수들의 호투였다. SK는 이날 선발 허웅(3이닝)을 비롯, 유상화(2이닝), 박세웅(2이닝), 전종훈(1이닝), 김정민(1이닝)이 이어 던지며 타이중 체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명의 공통점은 2015년 프로에 입단한 2년차 투수라는 것이다. 타이중 체대는 대만 대학 레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강팀. 대만 대표팀 상비군도 5명이 포함되어 있다. 나이와 경기 경험은 오히려 이날 SK 마운드에 오른 5명보다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은 2년차 투수들의 힘 있는 투구가 그런 경험을 압도했다.
코칭스태프도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경기 SK 퓨처스팀 감독은 “투수 쪽에 재밌는 선수들이 더러 있다.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자신 중이다. 그 ‘재밌는 투수’들이 바로 2년차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에 나선 5명에 최근 1군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우완 조한욱, 그리고 지난해 11월 열린 가고시마 특별캠프에서 호평을 받은 좌완 봉민호까지 7명이 2년차 투수들이다.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김정민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드래프트 당시부터 심혈을 기울인 자원들이기도 하다. 현재 1군 감독으로 있는 김용희 당시 육성총괄의 지휘 아래 신체적 조건이 탁월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원 위주로 선발했다. 그리고 철저한 몸 관리부터 시작, 집중 육성 코스를 거치고 있다. 입단 당시보다 선수들의 몸이 좋아졌고 공에 힘도 생겼다. 베테랑 투수인 윤희상을 비롯한 선배들은 “어린 투수들의 공이 정말 좋다. 체격 조건도 대단하다. 지켜보라”라고 후배들을 치켜세울 정도다.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는 조한욱이다. 플로리다와 오키나와 1군 캠프를 완주했다. 자신감 있는 투구로 오키나와 캠프 막판에는 선발 테스트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더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급성장이다. 허웅도 기대만발이다.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이 142㎞였던 허웅은 4일 경기에서 최고 147㎞의 강속구를 던졌다. 이미 대만에서 149㎞가 나온 적도 있다. 차세대 마무리 후보다.
좌완 박세웅은 이번 캠프를 통해 가장 성장한 투수로 손꼽힌다. 봉민호는 가고시마 캠프 당시 1군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다. 유상화도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고 전종훈은 197㎝의 당당한 체구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김정민은 한화 시절 잦은 투구폼 변화로 구속과 밸런스가 무너졌다. 지금은 그것을 교정하는 과정이다. 140㎞ 중반대를 던질 수 있는 힘이 있다.
김상진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장기적으로 봐야 할 투수들이다. 장기적이라는 개념을 몇 년으로 두느냐는 시각의 차이가 있겠지만 군대까지 포함하면 5년 정도는 봐야 할 선수들로 보고 있다”라면서 “1군을 경험하고 군대에 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이 될 것이다. 2군은 과정이 중요하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충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이들을 바라보는 구단의 시각을 대변했다.
2년차 투수들 사이에서도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허웅은 “선수들끼리 다들 친하다”라면서도 “서로를 의식하며 경쟁하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2년차 투수들의 최고 목표는 ‘조한욱 따라잡기’가 됐다는 후문. 선발 자원, 불펜 자원, 마무리 자원들이 고르게 나뉘어져 있는 SK의 2년차 투수들이 향후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