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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챔피언 최용수, 13년 만에 링 복귀
출처:뉴스1|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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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WBA 슈퍼페더급 세계챔피언 최용수(44)가 13년만에 링에 복귀한다.

한국권투연맹(KBF)은 최용수의 복귀전이 오는 4월9일 충남 당진에서 열리는 KBF 전국신인왕전 4강전의 메인이벤트로 최종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KBF는 "지난해 말부터 최용수와 복귀전에 대해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KBF 최대 행사인 신인왕전을 통해, 이왕이면 최용수의 고향인 당진에서 의미있는 복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용수는 19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1995년 12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1998년까지 7차 방어에 성공했으며, 이후 일본 프로모션 소속으로 재기해 2003년 1월 WBC 동급 세계타이틀매치에서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에게 판정패한 후 은퇴했다. 통산 전적은 34전 29승(19KO) 1무 4패.

최용수는 프로복싱에서 은퇴한 뒤 2006년 격투기 대회인 K-1에 데뷔해 2연승을 거뒀고, 2007년 12월 일본 격투기 스타 마사토와 일전을 펼쳤지만 기권패한 후 완전히 링에서 떠났다. 이후로는 경기도 시흥시 등에서 지금까지 ‘최용수복싱체육관’을 운영해왔다.

이번 최용수의 복귀전은 프로복싱으로는 13년3개월 만이고, 격투기를 포함해도 9년4개월 만이다.

최용수는 지난 해 2월 "40~50대 중년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침체된 한국복싱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싶다"며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최용수는 한국권투위원회(KBC)를 통해 복귀전을 타진했으나, 복싱 흥행침체와 더불어 KBC 내분이 겹치면서 지난해 말 KBF로 방향을 틀었다.

최용수는 "복귀전이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안다.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 또 많은 나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링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용수는 최근 현역 복서 시절 운동했던 극동서부체육관의 김춘석 관장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최용수의 상대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당초 한국챔피언을 목표로 해 국내선수를 고려했지만 대부분의 복서가 최용수와의 맞대결을 꺼리는 까닭에 외국선수로 결정됐다.

KBF는 "현재 일본, 필리핀, 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협상 중이며 수일 내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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