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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은 여전합니다… 불혹의 5할대 타율
- 출처:스포츠월드|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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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5할5푼.
삼성의 스프링캠프, 가장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는 누구일까. 1976년생, 우리나이로 마흔한살인 이승엽(40)이다. 팀내 그 어떤 타자도 이승엽의 타격감을 쫓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스프링캠프를 떠난 삼성은 괌과 오키나와로 이어진 49일간의 일정을 마감하고 오는 4일 귀국한다. 지난 2일 마지막 실전스케줄이던 LG와의 연습경기도 무사히 치렀고, 이젠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전장에 서야한다.
올해 류중일 감독은 큰 걱정을 안고 떠났다. 해외원정도박 의혹이 결론나지 않는 투수들은 차지해도 주포 2명이 이탈했다. 3루수이자 주장 박석민은 NC로 FA 이적했고, 2루수 나바로도 지바롯데로 떠났다. 지난해 둘이 거둔 홈런(74개)과 타점(253타점)은 어마어마했다. 새 용병 발디리스를 핫코너로 데려왔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2루수는 무주공산이다.
이런 가운데 화력고민을 덜어줄 선수가 이승엽이다. 2012시즌부터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4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팀과 개인성적 모두 출중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타율 3할3푼2리로 개인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장타력이 감소했다고 해도 26홈런이나 터뜨렸다. 여전히 존재가치를 입증한 해였다. 그리고 겨우내 2년 총액 36억원에 FA 잔류하면서 사실상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마치기로 결정을 내렸다.
솔직히 이승엽에게 또 한번 막중한 기대를 갖는다는 건 미안할 정도다. 하지만 팀내 상황이 여의치않고, 화력 전체를 이끌어가는 베테랑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 점을 알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이승엽의 컨디션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승엽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폭발했다. 표본수가 적어 평가하긴 이르지만 타격감을 놓고보면 팀내 최고였다. 삼성이 가진 9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이승엽은 7경기 출전해 타율 5할5푼(20타수 11안타)에 2루타 5개, 홈런 3방을 뽑아냈다. 캠프에 참여한 전 선수를 통틀어서 압도적이다. 맹타라고 평가받은 구자욱은 9경기서 타율 3할3리(33타수 10안타) 2루타 2개, 3루타 1개, 1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전력약화의 상황 때마다 이승엽은 “우리는 여전히 강하다”는 말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