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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스프링캠프의 화제인물…단연 ‘박세웅’
출처:스포츠월드|201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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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일본 규슈 스프링캠프에서 화제의 인물이 있다. 바로 우완 박세웅(21)이다.

롯데는 지난 15일부터 규슈 가고시마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다만 지난 18일부터 차로 2시간 거리인 미야자키에서 머물고 있다. 18일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 19일 휴식일, 20∼21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 일정인 터라 조원우 감독은 아예 3박4일 원정길을 선택했다. 롯데는 21일 세이부전 이후 곧바로 베이스캠프인 가고시마로 돌아간다.

이런 가운데 박세웅이 취재진에게는 물론 프런트에서도 캠프의 화제선수다. 롯데 투수들 중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면서 의욕만만인 모습인 까닭이다.

롯데는 1차 애리조나 캠프 막판 니혼햄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고 일본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지난 18일 소프트뱅크(0-4패)전이 세 번째 연습경기였고, 20일 낭고구장에서 세이부와 네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선발은 고원준이다.

박세웅은 지난 8일 애리조나서 가진 니혼햄과의 연습경기 1차전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당시 49구를 던져 140㎞대 초반 직구로 상대를 틀어막았다. 직구 구위가 좋아 변화구 효과가 높아져 기대감을 높였다.

그리고 지난 18일 소프트뱅크전에 다시 등판해 3이닝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최고구속은 144㎞. 그런데 경기를 치른 아이비스타디움 전광판 구속이 3∼4㎞ 정도 적게 찍힌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반갑다. 실제 조원우 감독은 “148㎞까지는 찍혔을 것”이라고 웃었다.

박세웅은 지난해 5월 kt와의 빅딜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한 우완 3년차 신예다. 롯데로서는 사실상 포수 장성우와 맞바꾼 큰 모험이었다. 다만 지난 시즌 31경기서 2승11패 평균자책점 5.76에 머물렀다. 그래도 1군 첫 경험이고, 배짱 투구만큼은 인정을 받았다.

이후 겨울이 찾아왔고, 박세웅은 롯데의 유력한 5선발 후보로 평가를 받고 있다.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으로 확정한 3명의 선발 외에 2명을 더 찾아야하는 상황에서 박세웅은 군전역해 합류한 고원준과 함께 유력한 후보군이다.

이렇다 보니 박세웅의 연습경기 호투는 캠프에서 화제다. 조원우 감독은 “씩씩하게 잘 던진다. 너무 페이스가 빨라 자제시켜야할 정도”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현지에서 선수들을 꼼꼼하게 지켜보던 김진욱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도 “박세웅이 참 좋아졌더라. 페이스가 빠른 걱정이 있는데 그 나이 선수들은 의욕으로 인해 원래 좀 빨리 올리는 경우가 많다. 걱정할 건 없다”고 귀띔했다.

박세웅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건 증량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마른 몸매에 안경을 쓴 고등학생의 모습이었지만 파워의 부족함을 느낀 박세웅은 증량을 마음먹고 겨우내 몸을 불렸다. 지금은 6㎏ 이상 늘어 80㎏ 정도다.

박세웅은 “처음과 두 번째 등판 모두 구위가 올라간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한다”며 “특히 (소프트뱅크전에선) 볼넷이 없어서 좋았다. 다음 경기 때도 볼넷이 없었으면 한다”고 제구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또 박세웅은 “선발욕심이 나지만 시즌 시작 전까지는 경쟁이다. 지금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구속 증가에 대해서)몸상태와 밸런스가 좋으면 자연스럽게 올라가지 않겠느냐, 지금 구속욕심을 내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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