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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LG 용병 투수, '마무리 요원' 가능성도 있다
출처:조이뉴스24|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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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고 있는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영입에 또 하나의 주목할 점이 더해졌다. 마무리 요원으로 선발할 가능성이다.

LG는 한화 이글스와 함께 외국인 선수 영입을 끝마치지 못한 구단이다. 두 구단 모두 한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LG는 일찌감치 소사,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끝냈지만 투수 한 명을 뽑지 못했다. 한화도 로저스와 재계약하고 로사리오를 새로 영입했지만 아직 한 자리가 빈다.

당연히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것으로 보였지만 LG는 마무리 요원을 뽑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윤지웅의 선발 전환 시도. 그리고 두 번째는 뒷문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윤지웅은 지난해 최다 등판 2위(78경기)에 오르며 3승1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좌완 불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대학 시절, 그리고 경찰청 복무 시절에는 선발로 뛰었던 경력이 있다. 특히 경찰청에서는 2012년 퓨처스리그 다승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LG는 이번 스프링캠프부터 윤지웅의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첫 대외 실전 경기에 윤지웅을 선발 투입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 경기에서 윤지웅은 2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만약 윤지웅이 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LG는 외국인 투수 한 명 없이도 5선발을 완성할 수 있다. 이미 LG의 선발진에는 소사, 류제국, 우규민, 봉중근 등 든든한 4명이 버티고 있다. 윤지웅이 자리잡을 시, 굳이 외국인 투수의 역할을 선발로 제한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윤지웅의 선발 전환은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나쁘지 않다. 강상수 투수코치는 "만약 (윤)지웅이가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한다면, 팀으로서는 앞으로 7~8년은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좌완 선발 한 명을 얻게되는 셈"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뒷문이 비어 있다는 것도 ‘용병 마무리‘를 고려하는 이유다. 지난해까지 마무리로 뛰었던 봉중근이 선발로 돌아섰다. 이에 정찬헌, 임정우 등이 새로운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는 올 시즌 LG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효율성 면에서는 외국인 투수를 선발 요원으로 뽑는 것이 낫다. 외국인 선수의 동시 출전은 2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 만약 소사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 히메네스까지 경기에 나선다면 외국인 마무리 투수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뒷문 사정이 좋지 않다면 외국인에게 마무리 역할을 맡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프록터(두산), 토마스, 바티스타(이상 한화) 등 성공적인 외국인 마무리 사례도 있다.

강상수 코치는 "어차피 한국에 오는 외국인 투수들은 불펜 경험이 많다고 봐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불펜으로 뛰고,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로 던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직 마무리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5선발이 갖춰진다면, 외국인 투수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현재 LG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실패하는 선수들 중 수준이 높은 선수를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결국 새로운 외국인 투수의 보직은 윤지웅의 선발 전환 성공 여부가 결정할 전망이다. 윤지웅이 올 시즌 LG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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