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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점이 강점된 SK, '우타'라인 강화 효과
- 출처:일간스포츠|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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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오른손라인이 단단해지고 있다.
SK는 지난해 왼손투수 상대 타율이 0.253에 불과했다. 리그 평균(0.272)보다 훨씬 낮았고, 이 부문 1위 NC(0.305)와는 거의 5푼 정도의 차이가 났다. LG(0.248)에만 겨우 앞선 리그 공동 8위. 시즌 초반 타선이 고전했던 10구단 kt(0.257)보다도 4리가 떨어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오른손타자들이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면서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잃었다. FA(프리에이전트) 첫 시즌으로 기대를 모은 최정(29)과 김강민(34)은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며 각각 81경기와 96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 방을 기대하고 영입한 오른손 외국인타자 브라운(32·현 LA 에인절스)도 결정적인 찬스마다 침묵해 폭발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재원(28)과 출전시간을 양분한 포수 정상호(34)의 왼손투수 상대 타율은 0.100(80타수 8안타)이었다.
여기에 주전 2루수였던 나주환(32)은 안정감이 떨어졌고, 백업 자원인 김연훈(32·현 kt)도 타석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7월 LG와의 트레이드 때 우타거포 정의윤(30)을 영입한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오른손타자 쪽에서 어려움을 겪자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었다.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시즌 후 정상호의 FA 보상선수로 ‘미완의 대기‘ 최승준(28)까지 영입했다. 2013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을 차지했던 최승준은 LG에서 손꼽히는 파워유망주 출신. 최근 3년 동안 2군에서 가장 많은 도합 50개(19개→20개→11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기회만 안정적으로 주어지면 한 해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할 거포 자질을 갖췄고, 무엇보다 SK에 필요한 오른손타자였다. 그리고 최승준은 15일 열린 삼성과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회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차근차근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SK는 현재 오른손 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많다. 최승준은 물론이고 지난해 신인지명회의에서 9라운드에 지명된 ‘마이너리그 유턴파‘ 김동엽(26)도 연일 라이브 배팅에서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정경배(42) 타격코치의 말에 따르면 그야말로 힘이 장사. 여기에 새롭게 가세한 용병 고메즈(28)도 오른손타자로 수준급의 배팅 스피드를 자랑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중심타선의 위력을 배가 시켜줄 수 있는 최정과 김강민이 여느 해보다 더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연습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내야 유망주 유서준도 우투우타.
그 어느 때보다 오른손타자들이 중심을 잡아주며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SK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