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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은 150㎞ 파이어볼러 공화국?
출처:스포츠월드|201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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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최고구속 150㎞는 흔하다?’

올 시즌 삼성 마운드에서 파이어볼러의 강력한 직구를 자주 볼 수 있을 듯하다.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가진 두 번째 청백전, 청팀 선발로 나선 앨런 웹스터(26)는 1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1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가볍게 던져보는 실전점검 테스트였지만 사실 외국인 투수로서는 보여주고 싶은 의욕이 많은 게 당연지사. 그리고 힘차게 공을 뿌리더니 직구최고구속이 151㎞가 나왔다.

지난 시즌 후 삼성은 피가로 및 클로이드와 일찌감치 재계약을 포기했다. 피가로는 후반기 부상 공백과 한국시리즈 부진으로 믿음을 잃었고 클로이드는 아예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리고 데려온 이들이 우완 정통파 듀오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30)다. 웹스터는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들어가는 싱커, 벨레스터는 큰 키(196㎝)에서 내리꽂는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더욱이 벨레스터도 파이어볼러 유형이다. 지난 10일 첫 청백전에서 밸레스터는 최고 구속 140㎞의 공을 던졌다. 포심패스트볼 측정이었고, 이 시기에는 자연스럽다.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150㎞대 직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류중일 감독으로서 흡족한 일이다. 류 감독은 속칭 ‘강속구 로망’을 가지고 있는 사령탑이다. 현역 시절 상대해본 투수들 중 강한 직구를 가지고 있는 투수가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웠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 타이밍 싸움에서 변화구의 위력이 배가된다는 것이다. 류 감독 체제에서 구속은 외국인 투수의 선발조건 1순위였다.

좌완 차우찬이 임창용의 빈 자리인 클로저로 이동할 지는 미지수지만, 변함없이 선발로 나선다면 외국인 우완과 토종 좌완 3인 선발이 모두 150㎞ 직구를 뿌리는 유형이 된다. 윤성환 및 장원삼과 5인 선발체제를 갖춘다면 구색 면에서는 훌륭하다.

새싹도 만족스럽다. 특히 신인 최충연은 12일 청백전에서 백팀 세 번째 투수로 나와 포심패스트볼 최고시속 147㎞를 기록했다. 최충연은 경북고 시절 평균구속이 140~146㎞ 수준으로 전형적인 파이어볼러 유망주다. 하지만 ‘150’의 벽을 넘진 못해 입단 후 “프로에 가면 150㎞를 찍고 싶다. 지금은 하체를 못쓰고 있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2016년 삼성은 파이어볼러 공화국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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