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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에반스 주포지션은? 타격 먼저!
출처:스포츠조선|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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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의 주 포지션은 어디일까.

에반스는 1루와 3루, 좌익수를 볼 수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루수로 698경기, 3루수로 136경기, 좌익수로 120경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루수로 56경기, 좌익수로 48경기, 3루수로 3경기에 출전했다. 기본적으로 세 포지션에서 모두 수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지금까지 1루수 수비만 했다. 글러브질이 좋다"고 칭찬하면서 "외야 수비는 언제든지 가능할 것 같아 1루 수비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에반스는 12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청백전에서도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다. 그리고 만약 에반스가 정규시즌 들어서도 1루수로 출전하면 좌익수는 박건우, 정진호가 책임진다. 반대로 에반스가 붙박이 좌익수가 될 경우 1루 미트는 김재환, 오재일이 번갈아 낄 것이다.

한데 그에게 정작 요구되는 건 타격이다. 두산이 그와 계약한 건 다재다능한 수비력보다 타격에 방점이 찍힌다. 에반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77경기에 출장해 408타수 105안타 타율 0.257 10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애리조나 소속으로 트리플A에서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에 17홈런 94타점을 수확했다. 94타점은 트리플A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

그는 전형적인 홈런 타자는 아니다. 대신 간결한 스윙으로 주자를 불러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 1차 캠프에서 그의 타격 훈련 모습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도 "컨택 능력이 좋다. 스윙에서도 불필요한 동작이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이런 기본적인 재능을 토대로 KBO리그 고유의 스트라이크 존과 정면 승부가 아닌 꾀는 투구를 하는 투수들에 적응하는 게 숙제. 구단은 100타점 이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앞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데이빈슨 로메로에게도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건 오직 타격이었다. 지난해 잭 루츠가 방출되며 새 외인을 한창 찾던 시기. 김태형 감독은 "어느 포지션의 선수가 와도 된다. 내야는 물론 (김현수가 버티고 있는) 좌익수가 와도 어떻게 선발 라인업을 짤 것인지 구상해 놓았다. 잘 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루수 로메로는 타격에서 실망감만 안겼다. 몸쪽 승부에 맥없이 물러나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결국 에반스의 수비 포지션은 둘째 문제다. 타격 또 타격이다. 일단 구단이 2년 동안 그를 지켜봤고, 지난해에도 영입 작업을 했던 점을 미뤄볼 때 기대감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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