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인 3인방이 각 포지션에서 첫 선을 보였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세 명(나바로·피가로·클로이드)과 재계약 하지 않고 앨런 웹스터(26)·콜린 벨레스터(30·이상 투수) 아롬 발디리스(33·타자)를 새로 영입했다.

새 외인 3인방은 류중일(53) 삼성 감독의 배려 속에 뒤늦게 합류했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21일, 발디리스는 26일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류중일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에 관해 굉장히 궁금해 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1주일만 참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지난 27일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약 35~40개의 공을 던졌다. 구단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와 불펜 포수 등의 말을 빌려 "웹스터는 공이 묵직하고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이 낮게 제구될 뿐만 아니라 체인지업과 싱커 등 종으로 떨어지는 공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벨레스터는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가장 좋았다"고 설명했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괌 캠프 합류 전 각자 3~4차례의 불펜피칭을 가졌다고 한다. 이날 코칭 스태프에 첫 선을 보일 때는 약 70~80%의 힘으로 던졌고, 불펜 피칭 후 "마음 편히 던졌는데 기분이 좋다"고 했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지난 30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했고, 2월 1일 한 차례 더 공을 던진 후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갈 예정이다.

발디리스는 최근 들어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일본 무대에서 8년간 뛰며 수비력은 이미 검증됐다. 류중일 감독도 "몸이 유연하다. 글러브 핸들링이 좋더라"며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박석민(NC)·임창용(보류 선수 제외) 등 예년보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이탈한 터라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웹스터와 벨레스터는 한국행 의사가 강했고, 팀 적응에도 애쓰고 있다. 발디리스는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하다.

류중일 감독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두 외국인 투수가 30승 정도 해주길 바라고 있다. 발디리스는 나바로 만큼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