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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마틴, 꾸준한 활약 필요
출처:SPOTV NEWS|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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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네맥 마틴(32)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틴은 2011~2012시즌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마틴이 국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건 강한 서브 덕이었다. 데뷔 첫해에는 세트당 서브 0.490개, 대한항공과 재계약한 2012~2013시즌에는 0.537개를 기록하며 2시즌 연속 서브왕을 차지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2시즌 동안 9차례나 이뤘다.

대한항공을 떠난 뒤 2년여 만에 V리그로 복귀한 마틴은 KB손해보험에 새 둥지를 틀었다. KB손해보험은 베테랑 세터 권영민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마틴과 시너지를 내길 바랐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하였다. 강성형 KB손해보험 감독은 시즌 초반 "권영민과 마틴의 호흡이 불안하다"며 "리시브가 불안한 점도 있지만 (권영민이) 마틴의 타이밍을 맞춰 주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감독들은 ‘어려운 공‘을 잘 처리하는 공격수를 좋아한다. 2단 연결로 올라온 공을 잘 때려야 팀 사기도 오르고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 수 있다. 마틴은 그런 점에서 강성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어렵게 올라온 공을 어떻게든 때리려 하기보다는 그대로 넘기는 경우가 많았고 강 감독은 이를 못마땅해 했다.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마틴은 2세트까지 펄펄 날다가도 3세트 이후에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범실이 늘었다. 한 경기 안에서는 물론, 경기마다 기복이 심했다. 최근 5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50%대 공격 성공률에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가 다음 경기에서는 30%대 공격 성공률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패턴을 반복했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리시브가 많이 흔들려 3연패에 빠졌다. 지난 20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리시브 정확도 14.29%에 그쳤다. 그래도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승수를 조금씩 늘리면서 시즌 초반보다 나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예전 기량까지는 아니더라도 마틴이 꾸준하게만 제 몫을 한다면 KB손해보험은 남은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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