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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곤의 과제 "프로에 맞는 몸을 만들어라"
- 출처:점프볼|201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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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 문성곤(23, 196cm)이 제대로 뛰는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프로농구 KGC인삼공사가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선발한 문성곤은 현재 평균 출전시간이 4분 53초에 불과하다. 1순위 선수치고는 존재감이 너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평균 득점도 단 0.85점에 불과하다.
2순위로 선발된 한희원의 경우 19분 42초를 뛰며 5.86점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 이승현은 35분여를 뛰며 11.6점에 5.4리바운드 등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바 있다.
문성곤이 이토록 출전기회를 받지 못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록 신인인데다, 인삼공사가 좋은 선수 구성을 갖췄다고는 하지만 문성곤 역시 3차례나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만큼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주다.
13일 KCC와의 경기 전 만난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에 대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일단 몸이 안 만들어져 있다. 프로에서 경쟁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힘이 안 되면 제대로 된 경쟁이 안 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곤의 신장은 196cm로 포워드로 큰 편이지만 체중은 85kg에 불과하다. 언뜻 보기에도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장신에 힘 좋은 포워드들이 많은 프로에서 공격을 하고 수비를 하기 위해선 더 체중을 늘리고 근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소한 90kg까지는 체중을 늘려야 한다.
아무래도 대학에선 프로처럼 굳이 힘을 키울 필요도 없었고,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기 힘든 여건이다.
김승기 감독은 문성곤의 출전을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성곤이를 안 내보내서 욕을 많이 먹고 있다. 하지만 준비도 안 시키고 바로 뛰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선수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 제대로 된 모습으로 뛰게 하고 싶다. 마음 같아선 이번 시즌을 아예 쉬게 하고 싶다. 지난 1년 동안 많이 뛰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쳤을 것이다.”
문성곤은 지난 한 해 고려대 소속으로 각종 아마추어대회와 프로-아마 최강전,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되는 등 바쁜 한해를 보냈다.
김 감독은 심적으로 지친 문성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물론, 보다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뛰게 하고 싶은 생각이 많다.
시즌 중 합류했기 때문에 적응이 안 된 면이 많고, 팀 패턴과 전술에 녹아들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을 했다가는 오히려 혼돈만 가중되는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는 것.
문성곤은 이날 KCC전에서 교체멤버로 투입돼 1분 39초를 뛰었다. 양희종이 벤치로 들어간 사이 출전해 안드레 에밋의 수비를 전담했다. 문성곤은 자세를 한껏 웅크려 최대한 에밋의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움직임이 돋보였다. 하지만 기회는 오래 이어지지 못 했다. 문성곤은 이내 교체돼 다시 벤치로 들어왔다.
문성곤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선 일단 프로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로 보인다. 김승기 감독은 결코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