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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가 말하는 ‘한미일 갤러리와 나’
- 출처:스포츠경향|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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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다. 즐겨 부르지도 않는다. 지난달 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시상식에 초대가수로 나온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를 유일하게 부를 줄 아는 곡으로 꼽았다.
전인지는 TV도 잘 보지 않는다, 즐겨 보는 프로그램을 물으면 청산유수로 나오던 말이 그대로 막힌다.
전인지는 그렇게 흥이 없는 것 같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 때로는 아주 고요한 공간이어야할 골프장에서 오히려 흥을 찾는다.
전인지가 국내 무대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승승장구하는 것도 다양한 스타일의 갤러리 문화에 잘 적응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오히려 다채로운 갤러리 문화를 흥미롭게 여긴다. 전인지는 지난해 말 ‘스포츠경향’과 만남에서 “좋은 샷이 나오거나 미스 샷을 했을 때 반응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고 했다. “좋은 샷이 나오면 함께 환호해주고, 그렇지 않을 때는 같이 아쉬워해줘야 흥이 난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시즌은 기대감이 높다. 골프 선진국인 미국 갤러리의 경우, 각양각색의 플레이에 따라 반응하는 갤러리 문화도 잘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인지는 “미국에 가서 해보면 자연스런 응원문화가 자리잡은 것 같다. 환호성 소리도 그렇지만,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휘파람을 부는 등 상황에 따라 나오는 모습이 정착된 것 같다. 재미있다”고 했다.
갤러리 응원이 가장 뜨거운 곳으로는 국내 무대를 꼽았다. 전인지는 “가장 뜨겁게 응원해주시는 곳은 한국이다. 미국과는 조금 다르지만, 흥이 나게 해주신다”고 했다. 반대로 가장 조용한 그린은 일본이라고 했다. “일본에서는 카메라 소리도 들은 적이 없다. 매우 조용한 편”이라고 했다. 실제 일본 그린에서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갤러리를 거의 발견하기 어렵다.
전인지는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며 적응 자체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롭게 만나는 문화라도 거부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기 때문이다.
전인지가 지난해 한·미·일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이같은 문화 적응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는 “처음에 해외에 갔을 때 나를 알아보는 외국분들이 있어 깜짝 놀랐다. 어떤 일본분은 미국과 프랑스까지 와서 응원해주시기도 했다”고 흐뭇해했다. 팬 그리고 갤러리와 만남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또한 새로운 무대로 나가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