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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1위’ 이은혜, 대기만성 할 수 있을까?
출처:점프볼|201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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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춘천 우리은행 한새의 이은혜(27, 168cm)가 비상하고 있다.

최근 이은혜는 우리은행 공격과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났다. 만년 식스맨이었던 이은혜는 올 시즌 평균 3.95점 3.0리바운드 3.1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농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

지난 시즌까지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했던 이은혜는 올 시즌 초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인 이승아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이은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은혜는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승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고. 무엇보다 스틸 능력을 향상시켰다. 올 시즌 이은혜의 평균 스틸은(2.1개, 리그 1위) 지난 시즌 평균 스틸(0.52개)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단순히 스틸 능력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이은혜는 클러치 상황에서 중요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모습을 올 시즌 여러 차례 보였다. 특유의 허슬 플레이가 돋보이는 점도 고무적이다. 가장 큰 장점은 수비 능력이다. 데뷔 이후 지금까지 이은혜가 우리은행에서 살아남은 이유다.

이은혜는 굿디펜스 부문에서 평균 0.84개(리그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이은혜는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며 인상적인 스틸, 수비를 보여줬지만 공격력의 한계는 뚜렷했다. 하지만 이은혜는 지난해 마지막 2경기에서 연속 10득점 이상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경기 연속 3스틸을 기록, 팀 수비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이은혜는 지난해 12월 30일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남겼다.

15득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최다 득점이었고 10개의 3점슛을 던져 3개를 적중시켰다. 오픈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고 바로 슛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은행의 속공 점수는 4점이었는데 2번의 속공 모두 이은혜가 성공시켰다.

이은혜는 상대팀 베테랑 가드인 이경은(8득점 4어시스트)과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팀의 수비와 외곽을 확실하게 책임진 이은혜는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이은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틸 비결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키가 작아서 다른 선수들보다 스틸을 하는데 더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들이 스틸에 욕심을 내라고 한다. 스틸 1위에 조금 욕심이 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은혜는 새해 첫날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무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벤치 가드로 나와 12분만 출전했기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과연 이은혜가 대기만성형 스타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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