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코비 브라이언트(37·LA레이커스)가 2016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투표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1차 팬 투표 집계 결과 71만 9235표를 얻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티븐 커리(골든스테이트·51만 202표)에 앞선 것은 물론 3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35만 7937표)의 곱절을 넘어섰다고 미국 ESPN이 26일 전했다. 그의 득표 수는 제임스와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34만 9473))의 득표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내년 2월 1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은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경험이 될 전망이다. 1998년 처음 올스타에 뽑힌 그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는데 2010년과 지난해, 올해는 부상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

올스타 선정 경력 17회인 그는 NBA 통산 최다 올스타 선정 기록을 갖고 있는 카림 압둘 자바(19회)를 넘어서지 못한 채 코트를 떠나게 됐다. 브라이언트는 이미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280점)을 갖고 있어 이를 얼마나 늘릴지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까지 가드 요원으로 올스타에 올랐던 브라이언트는 올시즌 처음 프론트코트 요원으로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는데 두 번째 프론트코트 요원 득표자가 듀랜트였다. 브라이언트는 현재 경기당 30분7초를 뛰며 17.4득점 4.1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