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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람 "세계 최강이요? 아직 부족해요"
- 출처:STN스포츠|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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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롤러 요정‘ 유가람(20,안양시청)이 내년 시즌을 향한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시니어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히자마자, ‘유가람‘ 이름 앞에 세계 최강이라는 칭호가 붙었다. 지난 달 20일 유가람은 대만 카오슝에서 열린 2015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로드 P10,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 프랑스와 대만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유가람은 대회서 가장 높은 점수를 따내 정상에 올랐다.
유가람은 "사실 대회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좋은 성적은 기대하지도 않았다. 마음을 비워놓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올라왔다. 매 순간이 고비였던 것 같다. 세계대회 출전 경험이 목적이었는데, 금메달까지 차지하게 됐다.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대표팀의 맏언니인 우효숙(안동시청)의 도움도 컸다. ‘롤러 여왕‘ 우효숙은 대회 전날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하면서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없었다. 우효숙은 메달에 주력하는 대신, 유가람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맡았다. 상대 선수들을 혼란케 하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우효숙은 대회 내내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 유가람의 금메달을 도왔다.
이에 유가람은 우효숙에게 고마워했다. 유가람은 "대회 초기에는 제가 (우)효숙 언니를 도와줘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우)효숙 언니가 몸이 좋지 않아서 역할이 뒤바뀌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웠다. 경기 때 (우)효숙 언니가 많이 도와줬다.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고 앞만 보고 레이스할 수 있었다. 우승을 차지하는 데 (우)효숙 언니의 도움이 컸다.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금메달로 유가람은 롤러의 확실한 차세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유가람의 주 종목은 10,000m와 15,000m. 체력은 물론,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종목이다. 유가람은 뛰어난 실력으로 어린 시절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시니어 대표로 선발되고 첫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한 유가람. 앞으로 세계 정상급 위치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지만, 정작 본인은 발전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고 했다.
유가람은 "세계선수권서 유럽 선수들의 몸싸움이 대단했다. 상대 선수들이 경기 도중 저를 때리거나 옷을 잡아당기기도 했다. 대회를 마치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다. 한국 선수들 특성상 체격이 약해 몸싸움에 열세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 웨이트 훈련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려고 한다. 경기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도 키우겠다"고 전했다.
유가람이 롤러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초등학교 시절 반 친구가 들고 있던 롤러스케이트가 예뻐서였다고. 유가람은 "롤러스케이트가 예뻐서 신어보고 싶었다. 한두 번 롤러를 타게 됐는데,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단거리로 시작했는데 장거리로 전향했다. 장거리 종목이 저에게 더 잘 맞았다. 고된 훈련 때문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후회는 없다. 롤러를 하게 되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유가람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다. 롤러는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꿈의 무대‘를 밟지 못한 상황. 유가람은 인라인이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어 ‘꿈의 무대‘에 나서고 싶다고 했다. 유가람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일 수도 있지만, 한 번 쯤은 꼭 나서고 싶은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유가람은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유가람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하려고 한다. 동계훈련이 1월부터 있는데 2개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성적을 거둬 롤러 종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롤러 경기는 스릴도 있고 박진감이 넘치는 스포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