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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여전한 1위,이승아 없다?이은혜 있다!
출처:스포츠서울|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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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자리는 누군가가 메우기 마련이다.”

‘디펜딩 챔피언’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에게 그 누군가가 바로 이은혜(26)다. 전문 식스맨이던 이은혜가 주전 가드 이승아(23)의 발목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위 감독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위 감독은 지난 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이승아가 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1달이다. 비시즌 때 운동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당장 오늘 경기를 하면 내일 쉰다. 몸상태를 빨리 끌어 올리기 쉽지 않다. 발목이 좋지 않은데 계속 무리해 투입하면 지난 시즌처럼 다른 곳을 다쳐 못 쓸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걱정했다.

이승아는 이번 시즌 우리은행의 전 경기에 뛰었지만, 경기당 출전시간이 10분 정도에 불과하다. 3일 삼성생명전에서 가장 많은 19분 10초를 뛰었을 뿐이다. 위 감독도 경기 후 “이승아가 오늘 가장 많이 뛰었다. 고비에서 3점도 넣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 감독의 걱정과 달리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우리은행은 4일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승아의 자리를 이은혜가 열심히 뛰며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혜는 삼성생명전에서도 선발출전해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1쿼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행운의 3점슛도 그의 손에서 나왔고, 이은혜는 2쿼터 34-28로 달아나는 중거리슛도 넣었다. 45-39로 쫓긴 3쿼터 중반에는 박혜진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이날도 7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은혜는 이번 시즌 매 경기 30분 정도를 뛰며 경기당 3.9점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틸은 경기당 1.9개로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은혜의 가치는 수치 상의 기록에서 드러나는 게 아니다.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도 “이은혜는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닌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성실함과 근성으로 메운다”며 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위 감독도 “처음에 (이승아 공백을)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그 선수가 뛰지 못하면, 다른 선수가 나오더라. 어떻게 보면 이은혜에게 기회였는데 이승아의 자리를 잘 대체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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