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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징기스, 뉴욕의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 출처:점프볼|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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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실망했으면 울음을 터뜨렸을까. 지난 6월 2015 NBA 신인드래프트, 많은 사람들은 포르징기스의 픽 당시 울음을 터뜨렸던 한 아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카멜로 앤써니(31, 203cm)를 도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울 즉시 전력을 원했던 뉴욕 팬들은 포르징기스를 뽑은 구단의 선택에 야유를 보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아이의 울음은 슬픔의 눈물의 아닌 기쁨의 눈물이었다”는 네티즌들의 농담은 더 이상 농담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시즌 전 많은 뉴욕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포르징기스는 이제는 더 이상 미운 오리가 아닌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2일 현재, 포르징기스는 정규리그 18경기 출장 평균 13.7득점(팀 내 2위) 9.3리바운드(팀 내 1위) 1.9블록(팀 내 1위)을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열린 샬럿 호넷츠와의 경기에선 올 시즌 신인 최다 득점인 29점을 올리는 등 점점 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포르징기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뉴욕 팬들이 주는 압박감을 즐길 준비가 돼있다”는 말로 자신감 넘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또한 뉴욕의 에이스 앤써니 역시 “내가 은퇴한 후 뉴욕을 이끌어 갈 선수는 포르징기스다”라는 말로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르징기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인 뉴욕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 8승 10패로 동부 컨퍼런스 11위에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포르징기스는 이 기간 동안 평균 17득점 11.6리바운드 4블록 기록)
드래프트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뉴욕의 선택에 물음표를 보냈다. 하지만 포르징기스가 그들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포르징기스는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 자릴 오카포(필라델피아)와 함께 올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즌 전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던 점을 생각해본다면 현재 포르징기스의 위치가 확실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포르징기스와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37, 213cm)를 비교하곤 한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유럽출신 빅맨이라는 공통점과 함께 부드러운 슛 터치와 긴 슈팅레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영점을 잡지 못 한 탓인지 포르징기스는 현재 3점 성공률 30%에 그치고 있다(※2일 현재 포르징기스는 경기당 2.8개의 3점슛을 시도해 0.8개 성공 중).
하지만 포르징기스는 골밑에서 노비츠키보다 더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몸싸움이 약하다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탓일까. 포르징기스는 현재 경기당 2.6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비츠키의 커리어 통산 공격리바운드는 경기당 평균 1.1개다).
뿐만 아니라 득점과 리바운드 더블-더블 기록 역시 벌써 8차례나 기록하고 있다. 이는 타운스와 함께 신인 중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포르징기스는 이미 뉴욕의 간판 빅맨으로 거듭난 모양새다. 하지만 노비츠키에 이은 또 하나의 ‘스트레치-포 빅맨’의 성공스토리를 쓰기 위해선 30%에 머물고 있는 3점 성공률은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포르징기스의 필드골 성공률도 42.6%로 다소 낮은 편이다).
그리고 포르징기스는 이 것 한 가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가 롤모델로 삼아야 할 노비츠키의 데뷔 첫 해 3점 성공률은 ‘20.6%’였다.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노비츠키 역시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온 것이다. 포르징기스 역시 자신만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오프시즌 뉴욕은 아론 어팔로(30, 196cm), 로빈 로페즈(27,213cm) 등 알짜배기 선수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앤써니를 도울 확실한 즉시 전력감이 없었다는 점은 2% 아쉬운 점이었다. 과연 포르징기스는 앞으로 뉴욕의 ‘부족한 2%’를 채워줄 수 있을지, 뉴욕의 ‘백조’ 포르징기스의 현재와 미래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