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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에 매너까지 다 갖춰”…김경태-이보미
출처:동아일보|201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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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일본프로골프(JGTO)에서 상금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김경태(29)는 최근 일본 팬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하나 있다고 한다. “이보미를 잘 아느냐”는 것이다. 이보미(27)가 이번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상금왕이 되며 최고 인기 스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강원도 속초 출신인 김경태는 강원도 인제가 고향인 2년 후배 이보미와 학창 시절 함께 훈련을 했었다. 두 선수는 2010년 동아일보가 주최한 동아스포츠 대상 골프 부문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동해 바람을 맞으며 골프 스타의 꿈을 키운 김경태와 이보미가 올 시즌 일본 무대에서 나란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경태는 22일 일본 미야자키의 피닉스CC(파71)에서 끝난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에서 심한 감기에 따른 컨디션 난조에도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대니 리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 시즌 5승을 거둔 김경태는 시즌 상금 1억6297만4533엔으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상금 랭킹 2위가 된 미야자토 유사쿠(일본)와의 차이는 약 6400만 엔. 남은 2개 대회의 우승 상금 합계가 8000만 엔이어서 김경태는 5년 만의 상금왕 복귀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이보미는 이날 후쿠시마현 이쓰우라 테이엔CC(파72)에서 끝난 다이오제지 에리에르오픈에서 16언더파 272타로 시즌 7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 1800만 엔을 받은 이보미는 역대 일본 남녀투어를 통틀어 단일 시즌 최다인 상금 2억2581만7057엔을 기록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종전 JGTO 기록은 2001년 이자와 도시미쓰(일본)의 2억1793만4583엔이다. 이보미의 우승 소식을 들은 김경태는 “보미의 활약이 일본에서 연일 화제다. 한국 선수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 스기야마 카쓰노리 기자는 “뛰어난 실력과 매너를 지닌 이보미와 김경태의 출전 여부가 대회 흥행까지 좌우할 정도다. 일본 투어에서 활동한 역대 외국 선수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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