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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리 향한 박종천 감독의 기대와 믿음
출처:OSEN|20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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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혼혈선수 첼시 리(26)가 박종천(55) 감독의 기대와 신뢰를 듬뿍 받고 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20일 부천체육관에서 개최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경기서 63-58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첼시 리였다. 삼성생명의 골밑을 장악했다.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첼시 리는 이날 경기에 앞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MVP 투표서 81표 중 48표를 획득해 양지희(15표), 쉐키나 스트릭렌(우리은행), 플레넷 피어슨(이상 9표, KDB 생명)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라운드 5경기서 평균 33분 1초를 뛰며 15.8점 12.2리바운드 1.4어시스트 1.4스틸로 1.6블록을 기록,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21)이 MIP(기량발전상)까지 차지하며 1라운드 돌풍의 팀다운 저력을 보였다.

삼성생명전을 앞둔 박종천 KEB하나은행 감독의 표정은 한없이 밝았다. "첼시 리의 활약상을 봤을 때 1라운드 MVP를 충분히 받을만하다. MIP 김이슬까지 더해 무슨 생산 공장 같다(웃음). 미래지향적인 팀에 걸맞은 좋은 징조다."

박 감독은 요즘 첼시 리를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는 "한국 정통센터 중 첼시 리만한 선수가 없다. 올해보단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한국 생활도 아주 잘하고 있다. 통역과 매일 30분씩 한글도 공부하고 있다. 뿌리에 대한 애착도 크다. 성격도 적극적이다. 키 큰 애 치고 나처럼 머리가 좋은 것 같다"며 연신 웃음을 지었다.

이어 "몸상태는 100%가 아니다. 40분을 다 못 뛴다. 30~32분 정도에 맞추려고 한다"면서 "기초가 잘 돼있다. 훅슛, 턴어라운드, 스핀무브, 인사이드 스텝 등이 좋다. 의외로 시야도 넓다. 센터의 가장 중요한 피딩 능력도 좋다"고 극찬을 보냈다.

첼시 리를 향한 박 감독의 푸른 청사진은 비단 KEB하나은행만을 향하는 것이 아니다. 더 큰 그림을 내다보고 있다.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어 갈 센터로서 기꺼이 뒤를 밀어준다는 계획이다.

박 감독은 "한국 농구는 선수층이 뒤쳐진다. 아시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첼시 리를 키워보고 싶다. 국가대표 꿈이 있다면 특별 귀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서슴지 않고 내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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