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와 러시아가 11월 14, 15일 양일간 페드컵 정상을 놓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까지 통산 3번째 결승에서 만난 양 국의 대결에서 지난 두 번 모두 체코가 승리를 거두며 우승했고, 통산 맞대결에서도 체코가 3승 2패로 앞서있다. 결승전 장소는 10,850명을 수용하는 체코 프라하의 O2 아레나이며 실내하드코트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여자 테니스의 강호인 체코는 지금까지 결승에서 8승 1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러시아도 통산 우승이 5번으로 이 부문 4위에 올라있어서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도 챔피언인 체코는 지난 5년 동안 4번이나 우승할 정도로 고른 전력을 자랑한다. 페트라 크비토바(세계6위)와 루시 사파로바(세계9위)의 원투 펀치가 건재하고 홈 어드밴티지의 잇점도 있어서 전문가들은 체코의 우세로 점치고 있다. 특히 체코는 2009년 미국 전 이후 안방에서 무패를 자랑하고 있다.

아나스타샤 미스키나가 사령탑인 러시아는 2008년 이후 정상 재탈환에 나선다. 만약 러시아가 이번에 우승할 경우 미스키나는 역대 4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페드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게 된다. 지금까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페드컵 우승 경험을 가진 이는 마가렛 코트(호주)와 크리스 에버트, 빌리 진 킹(이상 미국) 뿐이다. 러시아는 마리아 샤라포바(세계4위)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세계23위)가 단식 주자로 나설 전망이다.

페드컵은 여자 테니스의 국가대항전으로 올해는 99개국이 참가하여 마지막 결승전만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