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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디고베어,유타재즈‘최고수비수’로 거듭나다
- 출처:점프볼|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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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2패. 올 시즌 유타 재즈의 성적이다. 유타는 빈약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수비력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팀 내 최고의 센터인 루디 고베어(23, 216cm)가 있다. 지난 시즌 유타 수비의 핵심이었던 고베어는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형 센터’로 진화하고 있는 고베어에 대해 알아보자.
프랑스의 괴물 센터, NBA에 도전하다
고베어는 U-18, U-20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뛴 이력이 있는 엘리트 농구 선수다. 고베어는 NCAA 무대에 진출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농구 클럽인 숄레 바스켓에서 프로 경험(2010~2013년)을 쌓았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이를 활용한 리바운드와 블록슛이었다. 237cm에 달하는 윙스팬은 파리채 블록슛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였다. 또한, 스탠딩 리치는 무려 291cm에 달한다. 서 있는 자체가 상대방에게는 공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고베어는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NBA 드래프트에 진출했다. 1라운드 27순위로 덴버 너게츠에 지명됐고, 곧바로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 됐다. 드래프트 직후 고베어는 “나의 목표인 1라운드에 뽑혔다. 내가 더 열심히 농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
고베어는 목표를 이뤘지만, 데뷔 시즌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고베어는 2013-2014시즌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3점, 3.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 한 경기도 주전으로 나서지 못했고, D리그의 뱅커스필드 잼에서 종종 경기에 출전했다.
D리그 진출 당시 고베어는 “D리그에 가는 것이 나를 미치게 한다. 자부심에 금이 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NBA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고, 유타 관계자에게 신뢰를 받지 못했다.
‘수비형 센터’로 발전하다
하지만 고베어는 지난 시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유타 수비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는 시즌 초반 에네스 칸터(23, 211cm)의 백업 센터 역할을 맡았다. 그러다 칸터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떠나면서 고베어는 주전 센터로 발돋움했다.
그는 2014-2015시즌 평균 8.4점, 9.5리바운드, 2.3블록슛을 기록했다. 매 경기 더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한 셈이다. 2차 스탯인 블록슛 퍼센테이지는 7.0(전체 1위)에 달했다. 여기서 블록슛 퍼센테이지란 상대방 공격수 2점슛 시도의 블록슛 성공률을 의미한다. 참고로 2위(6.2)는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였다.
고베어의 보드 장악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유타는 19승 34패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9승 10패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공수 밸런스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팀의 공격은 고든 헤이워드가 책임졌고, 수비는 고베어가 담당했다. 후반 막판 유타는 6할이 넘는 성적을 기록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득점력을 갖춘 센터로 변신해야 한다
올 시즌 고베어는 4경기 모두 주전으로 나서 평균 7.8점, 12.3리바운드, 3.8블록슛을 기록했다(11월 5일 기준). 무엇보다 리바운드와 블록슛 수치가 늘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보다 다소 떨어졌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앞으로 그의 득점력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고베어의 공격 성향에서 볼 수 있다.
고베어는 돌파를 바탕으로 득점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실제 고베어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개의 자유투를 시도하고 있다. 고베어와 비슷한 수비력을 보이는 데이비스의 경기당 평균 자유투 시도 개수는 10개다. 고베어는 이점을 본받아야 한다. 슛거리가 짧은 고베어는 미드레인지 점프슛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돌파를 활용해 득점력을 키워야 한다.
고베어의 올 시즌 평균 자유투 성공률은 62.5%. 자유투 성공률 뿐 아니라 자유투 시도 개수를 늘려야한다. 그는 올해 3년 차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아직 젊고 발전 가능성이 많다. 고베어가 득점력을 좀 더 키운다면 유타의 공격 전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고베어가 유타의 어린 선수들과 함께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