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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드민턴 혼합복식의 맥 이어야"
- 출처:동아일보|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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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코리아 마스터스도 8강 순항… “올림픽 빨리 열렸으면 좋겠어요”
한국 배드민턴의 혼합복식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김동문과 길영아가 금메달을 땄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이용대와 이효정이 정상에 올랐다. 은퇴 후 부부가 된 김동문과 나경민은 2000년대 14개 국제대회 연속 우승을 이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전후로 오랜 침체에 빠졌던 혼합복식에서 모처럼 기대주가 떠올랐다. 고성현(28·김천시청·사진 왼쪽)과 김하나(26·삼성전기)다. 지난달 최고 권위의 슈퍼시리즈급 대회인 덴마크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두 선수는 올 5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의 성적을 합산해 집계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 랭킹에서 2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5일 빅터 코리아 마스터스선수권이 열린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만난 고성현과 김하나는 “요즘 성적이 좋다 보니 자신감까지 커졌다. 국내에서 우승한 적이 없으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선수는 올해 초 나경민 코치가 대표팀에 가세한 뒤 게임을 풀어나가는 요령에 눈을 떴다. 고성현은 “실책이 30% 정도 줄었다. 더욱 정교한 스트로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는 “네트 앞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남자 선수에게 손쉬운 공격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올림픽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고성현과 김하나는 어느새 황금빛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득춘 감독은 “다음 달에 올림픽이 열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파른 상승세다. 수비와 서브 보완이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날 고성현과 김하나는 8강에 진출하며 3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최솔규(한국체대)-엄혜원(새마을금고) 조와 신백철(김천시청)-채유정(삼성전기) 조도 8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손완호(김천시청)도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