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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슈팅가드 코비·하든…시즌 초 극심한 부진
출처:뉴스1코리아|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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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로키츠 나란히 3연패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슈팅가드 코비 브라이언트(37·LA레이커스)와 제임스 하든(26·휴스턴 로키츠)의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브라이언트의 소속팀 레이커스와 하든이 이끄는 로키츠는 개막 후 나란히 3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슈팅가드인 브라이언트와 하든의 부진은 팀 성적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2013년 4월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30대 중반에 당한 부상으로 브라이언트는 예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시즌 동안 브라이언트는 총 41경기 출장에 그쳤고 경기당 평균 득점도 크게 하락했다.

브라이언트는 올해를 끝으로 레이커스와의 계약이 종료된다. 아직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시즌 종료 후 유니폼을 벗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브라이언트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지난 2년간의 부진을 만회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경기당 17.3득점에 그치고 있다. 심각한 것은 야투율이다. 브라이언트의 야투 성공률은 31.4%로 데뷔 후 최저 수준이다.

2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1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도한 15개 야투 중 단 3개만 성공시켰다. 팀은 93-103으로 무너졌다.

경기 후 브라이언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서 슛 기회를 얻고 있지만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내가 너무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브라이언트가 과거 최고의 슈팅가드였다면 현재 최고의 슈팅가드는 하든이다. 2009년 데뷔한 하든은 2012-13시즌 로키츠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했다. 휴스턴에서 첫 시즌, 하든은 경기당 25.9득점을 폭발시키면서 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하든은 경기당 27.4득점 7어시스트 5.7리바운드의 성적으로 MVP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로키츠는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평가 받았다. 하든이 건재하고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인 드와이트 하워드가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또 새로 영입한 포인트가드 타이 로슨의 가세도 로키츠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큰 기대 속에 시작한 로키츠의 시즌은 하든의 부진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하든은 현재까지 3경기에서 경기당 18득점에 그치고 있다. 3점슛 적중률은 9.4%에 불과하고 전체 야투율도 22.2%다. 지난 시즌 MVP투표 2위에 올랐던 하든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이날 치른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하든은 약 39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15개 야투 중 단 2개만을 성공시키면서 16득점에 머물렀다. 전반전까지 19점 앞서던 로키츠는 후반들어 단 26득점에 그치면서 89-109로 대패했다. 후반전 하든의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로키츠는 오는 3일 3연승으로 순항중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레이커스는 4일 덴버 너게츠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레이커스와 로키츠가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브라이언트와 하든의 부진 탈출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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