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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 기부' 신민아 알고 보니...
- 출처:국민일보|201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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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어려운 환경의 노인들과 아이들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던 배우 신민아가 부산의 미혼모들에게도 마음을 쏟고 있던 사실이 밝혀졌다.
‘위드맘 한부모가정 지원센터’의 이효천 대표는 18일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0월에 각각 100만원과 500만원을 기부해주셨다”라며 “그 동안 알리지 말아달라고 해서 말씀을 드리지 못했었는데 10억 기부 보도가 나온 것을 보고 위드맘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것이 도리인 듯해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민아씨가 지인을 통해 서울보다 더 소외된 지역인 부산 미혼모들의 열악한 상황을 듣고 아이들의 분유값과 미혼모와 아이들의 거주 공간에 쓰이도록 후원을 해주셨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10월 초에 500만원을 급히 기부하게 된 데에는 이효천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한 미혼모의 가슴 아픈 사연 때문이었다. (관련기사: 10대 미혼모 대부분 ‘가정폭력 상처’ 따뜻한 관심으로 ‘회복의 계절’ 됐으면)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학대를 받으며 살아왔다. 아이를 때리고 아빠는 화가 날 때면 폭력을 행사하다가 피고 있던 담배를 딸의 손등에 지져 꺼버렸다. 아빠의 학대를 피해 18살에 집을 나와 살기 시작한 친구는 홀로 돈을 벌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은 휴학한 대학까지 진학했다. 손등의 울긋불긋한 흉터들은 아빠가 지져놓은 담배빵 자국이었다. 한두 개가 아니다. 아기를 안고 찍은 사진에도, 토닥이는 사진에도, 분유를 타 먹이는 사진에도, 이제는 손등의 흉터가 먼저 보인다. 이 청소년 미혼모 가정은 지금 상황이 많이 좋지 않다. 옥탑방 한 칸에 살고 있다. 아기를 키우는데 환경이 좋지 않아 돌아다녀 알아보니 마침 월세 주택이 싸게 나온 것이 있어 돈을 모으는 중이다. 당연히 아기 키우는데 필요한 물품들은 부족한 상황이고 돈 모으기가 팍팍한 상황. 미혼모 쉼터나 연계 기관은 사정상 입소가 불가능하다. ‘집을 구해. 이사해라’고 말 못했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없기에... 아이를 둘러싼 문제들 하나 해결 해 줄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하는 이효천 대표가 신민아에게 보내는 편지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신민아씨 위드맘 대표 이효천입니다. 저희 같은 소규모 비영리단체에 후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청소년 미혼모 가정의 주거지 마련 비용에 보태어 사용되어집니다. 청소년 시기를 흔히 꽃다운 10대 혹은 꽃 피울 시기라 합니다. 또 다른 생명을 싹 틔우기 위해 자신의 꽃 피울 시기를 희생한 이 꽃봉오리들에게 신민아씨의 후원은 큰 응원과 지지가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을 향해 관심과 사랑으로 물을 주었으니 시간이 흘러 이들의 인생이 꽃 피우길 함께 기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섬기신 손길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