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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바리'원종훈, 코트 위에서 빛나는 그의 진가
- 출처:점프볼|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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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야전사령관이자 허슬 플레이어 원종훈(177cm, G), 그가 있어 단국대는 든든하다.
지난 8월 열렸던 프로-아마 최강전 당시 유재학 감독은 대학과의 경기를 마친 뒤 "좀 더 대학생다웠으면 좋겠다. 공격이나 수비에서 더 달려들어야 한다. 대학생이라면 더 거칠고 빨리 뛰고 움직여야 하는데 전투적인 모습이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여기 유재학 감독의 ‘대학생다운 모습‘에 부합한 선수가 있다. 바로 단국대 신입생 원종훈. 투지라면 그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코트에 들어서면 악바리로 변하는 그. 하지만 단지 열심히 뛰는 선수만은 아니다. 1학년으로서 팀의 주전 가드자리를 꿰찬 원종훈이다.
장봉군 감독 역시 "원종훈이 포인트 가드 역할을 잘하면 팀 전체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신입생이 팀을 이끌어 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 원종훈이 예상외로 실책도 적고 경기 운영을 잘해나가는 것 같다"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장봉군 감독의 말처럼 1학년이 팀의 주전으로서, 그것도 포인트 가드로서 경기에 나선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원종훈은 "중·고등학생 때에도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나섰기 때문에 힘든 점은 없어요. 다만, 처음 대학에 와서는 ‘만들어준다‘는 생각으로 농구를 했는데 초반에 잘됐어요. 그런데 갈수록 안 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공격에서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든든한 가드의 합류덕분일까. 단국대는 대학리그 출범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 기쁨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일 열렸던 동국대와의 8강 플레이오프에서 78-71로 승리한 것. 전력의 열세라는 평가에도 불구 단국대는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원종훈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9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6스틸을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지만 전방위에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일조한 원종훈이다. 그리고 특히 그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빛났다.
하지만 야투율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그는 "이날 경기만이 아니라 앞으로 야투율은 끌어 올려야 돼요. 고학년이 될수록 %를 올려야죠. 지금은 저를 안 막는데 조금만 기다리면 넣을 테니까 다들 각오하는 게 좋을 거에요"라고 웃어보였다.
단국대는 오는 6일 건국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하지만 건국대는 쉽지 않은 팀. 아직 건국대를 상대로 올시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단국대다. 그렇기에 원종훈의 전투력 또한 활활 타올랐다. "저희가 건국대를 상대로 계속 졌어요. 솔직히 마음이 상하죠. 받은 만큼 건국대에게 돌려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