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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과 문태종, 그리고 오리온스의 고민
출처:마이데일리|20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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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현이가 우려가 된다."

지난 1일(한국시각) 중국 후난성 장사에서 열렸던 2015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한국-이란 8강전. 2쿼터 막판 이승현이 좌중간에서 미드레인지 점프 슛을 시도하고 내려오다 니카 바라미의 발을 밟고 넘어졌다. 이때 왼 발목이 크게 돌아갔다. 이승현은 이후 더 이상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일 LG와의 홈 경기 직전 만난 오리온 이형진 부단장은 "TV로 경기를 보는데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대표팀도 대표팀이지만, 이승현은 오리온의 기둥이기도 하다. 추일승 감독은 이승현과 직접 통화를 했고, 뼈에 이상이 없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오리온 구단은 농구협회가 4일 대표팀 귀국길에 이승현의 비행기 좌석을 비즈니스로 바꿔놓는 배려를 했다는 소식에 또 한번 다행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문태종의 체력

문태종의 슈팅 테크닉, 무리하지 않는 슛 셀렉션은 이미 정평이 났다. 오리온이 LG와 사인&트레이드로 문태종을 영입했을 때 가장 기대한 것도 승부처에서의 순도 높은 한 방.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오리온에서 불혹을 넘긴 문태종(한국나이 41세)의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문태종의 외곽 폭발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런데 문태종은 시즌 초반 의외로 많이 뛰고 있다. 2일 LG전서도 31분5초간 뛰었다(13득점). 올 시즌 8경기 평균 32분 정도 뛰었다. 2010-2011시즌 KBL에 입성한 뒤 가장 많은 평균 출전 시간. 시즌을 치르면서 문태종의 출전시간을 줄여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 이대로라면 정말 중요한 5~6라운드 승부처, 플레이오프서 문태종의 위력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추일승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승현이 빠진 상황서 별 다른 대안이 없다. 문태종은 30분 넘게 소화하면서 상대 4번 수비까지 도맡으며 많은 체력을 소진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라서 버티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수비력이 좋은 김동욱, 체격이 우직한 김만종 등 대체요원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공수에서의 밸런스와 무게감을 감안하면 이승현의 4번 대체자는 문태종뿐이다.

이승현의 부상은 그런 점에서 오리온에 더 큰 악재다. 이승현의 이탈이 길어질수록 문태종의 부담은 더 커진다. 장사 현지에선 1~2주 휴식이면 회복 가능한 부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리온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승현이 귀국하면 발목을 비롯해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할 계획이다. 추 감독도 "돌아와도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어쨌든 그때까지는 문태종이 좀 더 고생해야 한다.

 

 

▲진정한 고민

그런데 추 감독은 "태종이 체력보다 애런(헤인즈)과 태종이에게 의존하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 스타트를 잘 끊었다. 7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 오리온의 초반 상승세는 예견됐다. 본래 장신 포워드진이 풍부했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강인한 헤인즈와 문태종의 동시 가세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정재홍은 사비로 미국에서 스킬트레이닝을 받고 돌아온 뒤 테크닉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하지만, 추 감독 말대로 헤인즈와 문태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 추 감독은 "지금부터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이대로 가면 나중에는 선수들이 애런이나 태종이만 보고 서 있을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 시즌 초반이지만, 오리온의 4쿼터에는 이런 부작용이 드러난다. 물론 워낙 두 사람의 개인기량이 좋고 승부처에서의 골 결정력이 탁월해 어떤 수비든 잘 극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시즌이 거듭될수록 나머지 9개구단은 오리온의 이런 세부적 약점을 파고 들어 대비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추 감독은 "얼리오펜스와 시스템으로 극복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확한 해결책이다. 속공보다는 한 템포 늦지만, 상대 수비가 셋업되기 전에 득점으로 마무리하는 얼리오펜스는 현대농구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 시스템 농구는 결국 국내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도. 오리온에는 허일영, 김동욱, 김도수, 전정규 등 득점력을 갖춘 국내선수들이 즐비하다. 공수에서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이승현의 컴백도 헤인즈와 문태종 의존도를 낮추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하나. 오리온은 1라운드서 패배했던 삼성, 후반 초반까지 고전했던 모비스 등 골밑 장악력이 좋은 외국선수를 보유한 팀에 고전했다. 이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끝내 제어하지 못했다. 모비스전의 경우 추 감독은 "커스버트 빅터에게 포스트를 장악 당하면서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라고 했다.

확실한 빅맨이 없는 약점이 드러나는 대목. 헤인즈의 골밑 수비는 센스는 있지만, 파워가 약해 힘이 좋은 선수들에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라틀리프는 물론이고 빅터 역시 신장은 작지만 골밑에서의 중량감은 만만치 않은 외국선수들. 이런 상황서 문태종의 골밑 수비 부담이 좀 더 큰 게 사실이다. 이승현의 컴백이 하루 빨리 필요한 것 역시 사실. 오리온은 LG전서도 쉽게 가다 후반 외곽포를 많이 맞았다. 확실한 빅맨이 없다보니 국내선수들이 도움수비를 위해 골밑으로 많이 처졌고, 상대의 패스아웃과 외곽포에 많이 당했다. 약속된 로테이션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골밑에서의 미세한 약점, 문태종의 체력, 이승현의 부상과 회복, 정상적인 컴백 등은 모두 오리온의 경기력에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다. 일단 이승현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하니 오리온은 한 숨 돌렸다. 하지만, 긴장을 풀 수는 없다. 지난 시즌 개막 8연승을 달리다 중반 이후 미끄러졌던 전철을 다시 밟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추 감독의 고민이 여전히 큰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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