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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효율성 1위’ 아시아 최고가드 ‘갓동근’
- 출처:OSEN|20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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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34, 모비스)이 한국최고를 넘어 아시아 최고가드로 올라섰다.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2시 45분(한국시간) 중국 후난성 장사시 다윤 시티아레나에서 개최된 2015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C조 예선 3차전에서 싱가폴을 87-45로 대파했다. 2승 1패의 한국은 2차 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C조 상위 3팀과 D조 상위 3팀은 1차 예선 성적을 안고 F조에 편입된다. 단 탈락한 팀과의 상대전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C조 2위 한국은 1승 1패로 F조 4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27일 레바논, 28일 카타르, 29일 카자흐스탄과 차례로 대결한다.
현재까지 한국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단연 양동근이다. 요르단전에서 양동근은 17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특히나 중요한 고비 때마다 던진 3점슛이 5개가 림에 꽂혔다. 6개를 던져 5개를 넣는 무시무시한 성공률이었다. 양동근은 첫째 날 FIBA가 선정한 베스트5에 가드로 뽑혔다.
중국전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양동근은 24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13cm 이상 장신이 세 명이나 버티고 있는 장대숲에서 한국선수 중 가장 작은 선수가 리바운드 10개를 건져냈다.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 대활약이다. 양동근은 이날도 베스트5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양동근의 활약상을 보면 아시아 최고가드라는 말이 부족하지 않다. 양동근은 평균 20.5점(전체 6위), 8.5리바운드(전체 10위), 6어시스트(전체 1위)로 공격 전 지표에서 최상위권이다. 리바운드 10걸 중 가드는 양동근이 유일하다. 10개를 던진 3점슛 중 8개가 꽂혀 성공률이 80%(전체 2위)다. 경기당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양동근보다 많이 넣은 선수는 4.7개의 아부 샤말라(팔레스타인)가 유일하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선수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효율성지수에서 양동근은 29.5로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아부 샤말라(25.3)와도 격차가 크다. 적어도 현재까지 아시아선수권에서 양동근보다 임팩트가 강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양동근의 존재감은 각종 수치를 보면 확실하게 나온다. 그는 팀내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4개, 3점슛 성공률 80%, 출장시간 평균 33.9분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양동근이 한국농구고, 한국농구가 양동근이다. 양동근 없는 대표팀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베테랑 양동근과 조성민은 경기당 37점을 합작하고 있다. 이는 전체의 44.9%에 해당된다. 두 선수가 쏜 3점슛은 85.2%다. 또 어시스트는 50%다. 양동근과 조성민의 활약에 한국이 공격의 절반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두 선수의 활약은 절대적이다.
양동근이 가장 높게 평가받는 부분은 수치보다 정신력이다. 그의 성실함과 리더십은 정평이 나 있다. 중국전에서 양동근은 무려 37분을 뛰었지만 팀은 졌다. 이 때 양동근은 “나 때문에 졌다. 내가 좀만 더 잘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며 자신을 탓했다.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게 바로 양동근이란 선수다. 후배들이 그를 존경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팬들은 이제 양동근을 ‘갓동근’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의미로 붙여주는 최고의 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