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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등장 ‘박기호’, 상주서 첫 태백장사
- 출처:OSEN|201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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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박기호(제주특별자치도)가 첫 태백장사에 올랐다.
박기호는 25일 경상북도 상주시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 추석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우승후보 안해용(의성군청)에 3-2로 승리했다.
용인대학교 졸업 후 올해 제주특별자치도청에 입단한 박기호는 그리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실업무대 데뷔 채 1년도 되지 않았고, 이미 태백급에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신예의 돌풍을 일으키며 생애 첫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더불어 소속팀 제주특별자치도청에는 2013년 문준석의 태백장사 이후 약 2년 만에 장사타이틀을 가져다주었으며, 대학교 스승인 이태현 교수에게도 제자 중 처음으로 장사타이틀을 선사했다.
박기호의 우승을 예견한 이는 정말 몇 되지 않았다. 이미 태백급 8강에는 영원한 우승후보 이재안(양평군청)과 문준석(수원시청), 안해용(의성군청)이 올라 태백장사 타이틀을 두고 다퉜다. 그러나 박기호는 이 속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8강에서 성현우(연수구청)를 물리쳤다.
4강이 고비였다. 윤필재와 맞붙은 박기호는 첫 번째 판을 윤필재에게 내줬지만, 유연한 몸놀림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2-1로 역전했다.
결승에 진출한 박기호는 결승전에서 안해용과 맞붙었다. 실력과 경험으로만 본다면 박기호의 불리한 게임이었다. 첫 번째 판도 안해용에게 내줬다. 박기호는 리드를 내준 불리한 상황에서도 두 번째 판을 배지기로 승리해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선수는 한 점씩을 더 주고받았고, 승부는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결정 났다. 박기호는 다섯 번째 판 시작과 함께 안해용에 안다리로 승리하며 3-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기호는 “정말 꿈에도 상상해보지 못한 일이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태백장사가 결정되는 순간 일하시며 티비를 보고 계실 엄마 생각에 눈물이 많이 났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강대규 감독님과 송승천 회장님께 큰 선물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직도 내가 태백장사라는 것이 안 믿기지만, 승리는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는 다시 신인의 패기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더욱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