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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뽑은 NBA 베스트 5
- 출처:스포티비뉴스|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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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 없는 슈퍼스타들이 유구한 NBA 역사를 만들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꼽을 수 없는 이유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룡 센터’ 는 냉철한 주관을 가지고 NBA 베스트 5를 꼽았다.
2주 전 현역 선수인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포지션 별 역대 최고의 선수들을 꼽았다. 당시 듀란트는 샤킬 오닐을 포함해 팀 던컨,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그리고 매직 존슨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닐도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5명을 선발했다.
오닐이 꼽은 센터는 빌 러셀이다. 러셀은 NBA 최다 우승팀(17회) 보스턴 셀틱스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13시즌(1956~1969) 동안 무려 11번 구단을 왕좌로 이끌었다. 통산 리바운드(21,620개), 경기 당 리바운드(22.45개), 평균 출전 시간(42.29분) 모두 윌트 체임벌린(21,620개-22.89개-45.80분)에 이어 역대 2위지만, 우승 경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체임벌린 2회)
파워포워드는 칼 말론을 뽑았다. 오닐은 "찰스 바클리와 친하지만 말론이 더 좋다." 간략히 이유를 밝혔다. 동시대에 활약했던 말론과 바클리는 90년대를 양분했던 파워포워드다. 당시에는 물론 지금까지 두 선수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무관에 그친 공통점도 있다. 결국 오닐은 지난 2003-04시즌 LA 레이커스에서 함께 호화 군단을 구성했던 말론을 선택했다.
계속해서 오닐은 스몰 포워드로 줄리어스 어빙, 슈팅 가드로 조던을 선택했다. 특히 어빙에 대해서는 "지금의 내가 있게 만들어준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포인트 가드로는 매직 존슨을 호명하면서 라인업을 완성했다. 모두가 기대했던 ‘영혼의 단짝’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오닐은 “베스트 5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문제점을 찾았다. 여러 사람이 실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제 기자들이 오닐이 코비를 버렸다는 말을 퍼뜨릴 것 같다"라고 입을 연 뒤, "내 나름대로 기준을 가진 선택이었다. 대표적으로 11번 챔피언에 오른 러셀보다 좋은 센터는 없다. 다른 포지션도 역시 다르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NBA 꿈나무를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고교 시절 패트릭 어윙, 찰스 오클리 같은 선수들을 보면서 플레이 방식을 습득했다. 그저 그들의 농구를 따라 했던 게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 농구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덕 노비츠키의 플레이를 따라 할 것을 권하고 싶다. 만약 체구가 작다면 자신과 비슷한 체구를 가진 선수를 따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닐은 아들 샤리프 오닐에게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즈 펠리컨스)를 롤 모델로 삼으라고 충고한 적이 있다. 포지션은 물론 체구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오닐은 다시 말문을 열었다. "체어린 선수들의 체구가 나처럼 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데이비스, 노비츠키, 또는 마누 지노빌리와 제임스 하든의 체구는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은 큰 발전을 위해서 일찍이 롤 모델을 골라야 한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