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한신) 이대호(소프트뱅크) 이대은(지바 롯데) 등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에 걸림돌이 사라졌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은 일본야구기구(NPB)는 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오는 11월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프리미어 12’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NPB와 프로야구 12개 구단이 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일본과 대만이 공동 개최하는 프리미어 12에 구단 소속 외국인 선수의 출전을 제한하지 않는다’라고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하라 아쓰시 NPB 사무국장은 “NPB 차원에서 프리미어 12 출전을 제한할 일은 없다. 선수와 구단 사이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으로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0인 로스터 포함 선수들의 프리미어 12 참가 불가를 결정해 추신수와 강정호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대표팀 차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일본파들의 하뷸에 걸림돌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이대호 오승환 이대은과 함께 투수 김무영(소프트뱅크) 등이 대표팀 선발 자원으로 꼽힌다.

일본은 이번 프리미어 12의 개최국으로, 흥행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미 일본은 자국 리그 최고 선수로 꾸릴 계획을 밝히며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측이 자신들이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돕보이게 하기 위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만든 프리미어 12를 견제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NPB까지 외국인 선수의 프리미어 12 출전을 제한하면 심각한 질적 저하로 흥행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 출전 허용은 이미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KBO는 이미 NPB의 결정을 미리 파악하고,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과 개별 접촉해 프리미어 12 출전 가능성을 타진해 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