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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선발감 논란'다나카의'결과로 말하는 야구론'
- 출처:스포티비뉴스|20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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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조 지라디 감독에게 통산 800승을 선물했다. 다나카는 올 시즌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1선발감‘은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래도 이겼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나카는 인터뷰 말미에 자신의 ‘결과로 말하는 야구론‘을 거론했다.
다나카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전에서 6⅓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3-8 승리에 일조했다. 시즌 11승째(6패)를 수확한 다나카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타선이 3회까지 11점을 뽑아줘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큰 점수 차로 리드시 투구가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정신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기 때문에 마인드 콘트롤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3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토론토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통산 800승째를 신고했다. 덕분에 경기 종료 후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다나카는 이러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예외인 듯했다.
"우선 선취점을 내줬다는 게 아쉽다. 선발로서 상대에 선취점을 허용한다는 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과 같다. 2회 8-1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뒤부터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줬다. 점수 차가 많이 난 후에는 공 하나 하나에 너무 신경쓰면서 던지면 오히려 좋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긴장감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칫 수비 시간이 길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실제 2회부터 투구 템포를 빠르게 하고 유인구를 줄이면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이날 던진 92개의 공 가운데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약 72%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스플리터를 간간이 섞어 던진 것을 제외하면 볼배합도 단순하게 가져갔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150km에 그쳤음에도 계속해서 패스트볼로 보스턴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내내 점수 차를 생각하며 던졌음을 의미한다.
평소보다 빠른 투구 템포가 영향을 미쳤을까.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은 5경기에서 중단됐다. 다나카는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언급했다. "여러 곳에서 좋은 투구가 아니었다고 비판하는 것을 알고 있다. 나도 안다. 결코 좋은 피칭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 가지 생각해야될 것이 있다. 오늘 양키스가 승리를 거뒀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기억해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많은 부정적인 부분들이 상쇄될 수 있다."
다나카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갔다. 자신의 야구관을 확실히 보여주는 멘트를 남겼다.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이상적인 투구를 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이상적인 투구를 쫓는 자세는 내가 야구를 그만두는 순간까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부상도 있었고 내용도 좋지 않아 주위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많이들 지적한다. 그러한 목소리에 완전히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달라는 채찍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꼭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나는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떠한 과정도 승리라는 결과보다 앞서 여겨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마음 속에 새겨야 할 것은 바로 ‘최종 결과‘이다."
부침이 있었지만 다나카는 올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경기에 선발로 나서 128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6이닝 이상을 꼬박 책임져주고 있다. 피안타율 2할대 초반(0.223)에 세 자릿수 삼진을 뺏어냈다. 볼넷은 25개에 불과하다. 경기당 1개가 조금 넘는 빼어난 기록이다. 이게 2015 시즌 ‘다나카의 결과‘다.